오늘도 그애를 살짝살짝 곁눈질로만 봤다.
오늘은.. 그애가 어두운 빨간색과 어두운 남색이 섞인
굵은 스트라이프 폴로티셔츠를 입었다.
그리고 써빙을 할때 가만히 보니
그애의 흰팔엔 까만색 시계가 껴져있었다.
그리고,, 청바지를 입었고,,
까만색 앞치마를 두르고...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바에앉아 쳐다보는데..
그때마다 코로나와 치치를 번갈아 시키는데도
그애는 번번히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가끔 내가 다른곳을 보다가 그애를 쳐다보면
그애는 날 흘끔 쳐다보고선 마주친 눈을 피할뿐이다.
.
.
말하고싶다.
.
.
지난 몇달간 항상 이 칵테일바에
너때문에 왔었다고..
너만 생각하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돈다고..
.
.
.
하지만 용기가 없는난...
절대 말하지 못하겠지...
그리고 난 안다.
내가 먼저 말하면 분명
일이 꼬이게 될거란걸..
왜냐면..
난.. 여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