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내 눈에..
이제 조금씩 비춰진다.
세상을 산다는 것..
어쩌면 하나 하나씩 자신의 소중한 것을
버리는 것일지 모르겠다.
기쁨을 버리고..
순수함을 버리고..
마음을 버리고..
사랑을 버리고..
한해 한해가 지나갈 수록..
하루 하루가 지나갈 수록..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자신의 것을 버리는 것일지 모른다.
내눈에 비친 세상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들이
빙빙 돌기만 하는 시계 추를 따라..
그렇게 걷고.. 앉으며..
취하고 깨며...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세상 속으로 가야함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냥 그렇게
나또한 하나 하나 버려야 하는 것이
슬플 뿐이다.
그렇게 내눈에 비치는 대로..
나도 어린 아이들의 눈에 비쳐야 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