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기에게...
속이 상할때마다 이 일기장에 일기를 썼어......
그저... 미안할뿐이야....
처음처럼 자기에게 좋은여자 되겠노라고 이제는 말할수가 없게 됐으니....
자기는 하나도 부족하지 않아..... 나에게 오히려 미안해 하지 않아도....난 이미 내가 부족하단 걸
잘 알고 있어.... 자기야..... 나 이러는거 싫자나..... 자기도 마음 아프자나........
나도.... 힘들어.... 겁이나...... 자기 놓치고 싶지 않고 잃고 싶지 않아....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 그치만.... 이런 사소한 걸로 나 힘들어 할 정도로 자신이 없어져........
자기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고... 내가 자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도 아는데...왜 이럴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길 이해한다면 그러면 되는건데.....너무나 어려워............
나 요새 너무 예민해졌나봐.....
밤마다 잠을 설치는 것도 자기에게 짜증내는 것도 엄마랑 싸우는 것도....
그래서 오늘도 자길 힘들게 한거같아.......
그저 내사람이라면 항상 내옆에 있어주길 나만 바라만 봐주길 바랬던거 같아......
자기한테 너무 바보같이 굴어서.......
갖고싶은거 안사준다고 자기 바지가랭이 붙들고 애들처럼 앙탈부리는 내가.........
이제는 너무 싫어졌어... 내 자신이 너무 싫어......
나 이렇게 못났고 내 자신조차 사랑할 줄 모르는 여자야....
이래서 내가 어찌 자길 사랑할 수 있겠어.......
정말 미안해........
자기까지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나에게 시간을 줘...... 아무생각 없이 텅빈마음으로 그렇게 지내고 싶어...
내일 친구들 잘 만나고 좋은 시간 보내......
기분이 나아지면 좀처럼 자길 이해할 수 있게 되면 그때 연락할께.......미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