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내가 정신이 맑아겠어냐마는
머리속이 뒤죽박죽 산만하다.
그렇고 그런 내 청춘이 이렇게 져물어 가고 있다.
서글퍼 어깨가 들썩여 진다.
방황과 일탈만이 청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꿈꾸던 청춘은... 젊은은 그게 말이다.
정말이지 이런게 아닌데,...
애쓰면 애쓸수록 구렁텅이로 사정없이 밀려나는 것은 왠일인가...
누구나가 외로움을 느끼겠지만,
더욱 간절함 외로움이 찾아든다.
모랄까.
잘못된 삶은 살고 있다고.
이렇게는 안된다고 느끼면서도 허접으로 머물고 마는 나는 모란 말인가.
추하게 저물어 가는 내 모습을 보라.
내 젊음이 부끄럽고 청춘이 민망해하며 등을 돌린다.
서글픔.
어려서 느끼지 않았던 빈부의 소외감에 젖어든다.
과거에도 물론 지금도 부를 숭배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몬가 모를 동경을 하고 있음을 안다.
속히 말하는 중산층 가정말이다.
서울 도심에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의 평수의 아파트에 혹은 빌라에
사치스럽지 않지만 몬가 하고자 할때 막힘 없이 할 수가 있고.
바른 부모님에 가르침으로 겸손하지만 늘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채워져
자신의 주장을 소신껏 내 뱉을 수 있는 그런 그런것들을 동경하고 있어나 보다. 내가...
그런가 보다...내가.
눈에 보이는 그 무엇보다도 그런 힘이 모여 당당함을 갖고 있는 것이 부러워진다.
모두가 그에게 존중하고 정을 쏟아 부워주는 그런 그런 그자리가 탐이 난다.
필시 나의 자리가 아닌데고 말이다.
이런 나에게 정신 차리라고 선친들께서 남겨주신 말씀이 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
황새가 뱁새 쫒아가면 가랭이가 찢어진다.
그래 근접할 수 없는 고귀함으로 내 어깨를 움츠려 들게 하는 것들...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지니고 있는 그들...
눈물이 난다.
못나게도 눈물이 나 미칠것만 같다.
서글픔으로 오늘 밤 잠이 쉬이 오지 않는다.
사랑조차도 내게는 비껴가고 이렇게 외로움에 휘청인다.
남녀 관계가 그렇고 그렇다지만,
이미 가슴에 멍이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믿고 싶다.
나는 바보인가 보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런 사랑이 올 것이라며 목을 내밀고 있으니 말이다.
터벅터벅 집에 돌아오늘 길에 빗물속에 비친 낯선 한 모습에.
집에 오늘길에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어 버린다.
어쩌란 말이냐.
태어나면서부터 큰 그릇이질 못해거늘 욕심을 내다가는 그나마 있는 쪽박마저 깨지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