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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오늘은   2002
맑음 조회: 2157 , 2002-10-08 01:40
날씨는 좀 춥다.

최악의 지각이다.
치료시간에서 정확히 5분 지났다.
허둥지둥 치료를 마치니 보조치료사 언니가 또 뭐라고 어머니께 쫑알댄다..
이제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치료를 마치고 짜다리 할 것도 없으니 밥묵고 집으로 왔다.
내일은 외부관찰이 있는 날이다.
왜 하필 나도 걸렸지 ㅡㅡ;
낼 울 아동에게 줄 CD를 김군에게 받아서 갖구 왔다.
히히 머찌다.
참, 올 김군이 조금 돌았었나 보다.
내한테 이상한 문자를 보내놓고 시침을 뚝 떼고 있다.
티 다 나는데..
친구 사이에 그런 것을 명확히 탓하기는 좀 그렇다.
그냥 나 모른 척 하고 넘어가야지
오늘은 정말 좋은 꿈을 꾸었었다.
그래서 꿈에서 깨기가 싫었는데 치료 시간 때문에 일어났다.
꿈에서는 종현이가 내 곁에 돌아와 있었다.
너무너무 보고싶은 내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꿈에서 종현이는 내 곁에 있었다.
이제 다시는 떠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꿈...깨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 애와 헤어진 이후로 가장 행복했던 날이다.
나는 아직 투병 중이다.
... 마음의 병은 치료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