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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한 사람..   미정
조회: 1173 , 2002-10-13 12:43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뒤에..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는 반달이입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반달이처럼..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 말입니다..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을 다녀와서도..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나서도..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열어봅니다..
늘 그렇듯이.. 부재중 전화는.. 한통도 와 있지 않지만..

그 사람에게서.. 오는 전화는.. 제가 좋아하는 벨소리가 울리게 해 두었지요..
간혹.. 그 벨소리가 울리면.. 전화기를 열고.. 한참을 바라봅니다..
행복함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요..
전화 한 통화에.. 이렇게 행복해 하는 거.. 그 사람은 알고나 있는지..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전화하는 것에 대해 합리화 시키면서..
잠깐이라도 그 사람 목소리를 듣고 나면.. 웃음이 납니다..
이런 반달이가 불쌍해서.. 많이 안쓰러워서..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난히도 그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은 날입니다..
아주 많이..

인생무남   02.10.13 너무 예뻐요...

그 마음...저도 잘 알고 있기에...^^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사람에 전화했을때 행복감을 느껴볼 겨를이 없어여...
그 사람이 오해하지 않게, 행복하지만 그런 감정이 나타나지 않게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하거든요.
'난 아무렇지 않다.'하고 최면도 걸어야 하구여.
그 전화의 주인공은 정말 행복하겠어요...
제 전화의 주인공도 행복할까요?

진수연   02.10.15 님아.....

이글에 주인공은 님의 마음을 알고 있나여???
님 그럼 이 맘을 고백하고 한참을 기다리세여...
그리고 그 님에게 깨끗히 정리를 당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님에 흔적을 그 사람에게 들키지 마세요....
제발 제발 부탁입니다... 그게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마지막으로 해 줄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반달이..   02.10.15 수연님..

그 사람.. 느끼고는 있을꺼예요..
그런 거 같아요..
하지만.. 느끼고 있다는 표현조차 하질 않아요..
고백..
정말 자신없어요..
어떤 거에도 자신이 없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사람 앞에서는..
고마워여.. 수연님.. 한번쯤.. 고백.. 이란 거 해야지..
맘만 갖구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용기가 생길지두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