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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여우
 사랑에 대해... 내가... 공감하는 글....   미정
조회: 1664 , 2002-10-26 21:56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 박진영의 수필집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