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이다.
바로 내일이다
이상하게도 떨리지 않는다
왠지 그냥 담담하기만하다
3년이다.
고등학교 3년동안 난 뭘했지
뭘했을까
고등학교 3학년동안
일들이 머릿속으로 쭉하고 지나간다
글쎄..
아무것도 안했다
웃기게도 3년동안 고민하고 슬퍼하고
한것들이 지금와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란생각이 든다
無
순간순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일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내일 시험을 본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제 졸업을 한다는 생각도
내겐 그저 일상중의 하루일뿐이다
그 하루가 내인생을 바꿔놓을수도 있을꺼란
생각은 한다
한동안 전화 오지 않던 아버지에게도
전화가 오고
그밖의 친척들에게 전화가 온다
"널 믿는단다 열심히 하렴"
웃기는 소리다
날 언제 봤다고 믿는다는걸까
고마운마음이 들법도한데
괜시리 더 섭섭한 마음에 그냥 퉁명스럽게
"네네" 만 연달아 말했다
내일이 오나보다
오늘이 가는것처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