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을 사귄지 2년이 넘었습니다.일본유학시절 일본어학교에서 만난 중국인입니다.
저의 인생에서 가장 괴로워서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렸을때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그가 꿈에 나타나 벼랑에서 떨어진 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그 다음날 수업시간에 그를 보고 그가 어젯밤에 그라는것을 알았습니다.이상한꿈이라고 생각했죠.그리고 며칠뒤 그가 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말한마디 안해본사이였기에 너무 신기했죠 .우여곡절이 있은끝에 전 운명이라 믿으며 그리구 삶을 포기하려할때 나타난 사람이란 생각을 하며 생각을 바꾸어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었져.중국사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은 주위 사람들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주위에 그를 잘아는 몇몇 사람들만이 저희 둘을 이쁘게 생각해주었어요.그리구 사귀면서 제3국어인 일본어를 사용했었기때문에 가끔 말이 안통하는 답답함도 있었습니다.일본어를 한국사람에 비해 못하는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런 그를 나무라고 탓할때도 많았구 보통 사귀는 주위 사람들을보며 비교도 많이하구 속상한 일도 많았습니다.제가 먼저 한국으로 들어와서도 몇번의 만남이 있었고 한국에도 놀러왔었습니다.진짜 순수하고 저를 너무너무사랑해줍니다.근데 저는 저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잘못한는 성격이 되어버려서 항상 그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저를 이토록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고생각하면 이사람같은 사람은 다시는 만날수없을거같습니다.이러한 점을 잘알면서도 어제 저는 그에게 니가 이젠 싫어진거 같다고 말하였습니다.몸이 멀어지면 맘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던가여?저의 남들과 비교하는 버릇은 여전해서 언어의 장벽없이 문화의벽이 없이 알콩달콩 사귀는 주위의 연인들을 보며 부럽기도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무엇보다 화가나는것은 그는 작년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 일본에서 불법체류의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만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이유는 제가 있는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려는 계획때문인데 중국에서 일본으로 떠날때처럼 집에 손을 내밀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처음 학교를 포기하고 비자도 끊긴채 돈을 벌겠다는 그를 이해할수없었고 한국에서의 불법체류자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니 참을수없이 화가났습니다.저는 돈 같은건 그렇게 까지 하면서 벌필요가없다고하고 한국으로 와서 다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했죠.그런 저에게 한국에 가서 살면서 돈이 없어서 나한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느니 차라리 몇개월 불법체류자가 되는게 낫다고말했어여.납득은했지만 아직도 그런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합니다.그리고 점점 그를 무시하게 되고 말도 쌀쌀맞게하게됩니다.누구나 사귀면서 권태기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그런것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저는 참을성이 너무 없는편인데 제 자신이 그에게 또어떤 말을 내뱉을지 어떻게 변할지 걱정입니다.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한살 연하인 그가 저보다 어른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하지만 세상을 아니 한국사회의 단면 다른 문화 ,사고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모릅니다.이제 몇개월후면 그는 떳떳하게 한국에서 공부할수있을지도 모릅니다.그리고 학교를 졸업한 5년후쯤엔 다른 연인들못지않게 사귈수있고 결혼까지도 생각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저는 현재 회사가 끝난 저녁에 중국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닙니다.이렇게 서로서로 노력하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질수 있을것같기도 한데 저는 요즘 답답하기만합니다.얼마전엔 저는 그에게 난 니가 불법체류자 중국인인것만으로도 참을수가없다고했습니다.심한말이죠?거의 병적인거같아요.저는 다시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할수있을까요?
그는 내가 하는말은 너무 어둡다고함니다.그리구 자신의 이야기는 매우 밝다고 ...항상 긍정적으로 밀을합니다.지금은 힘들지만 그 누구의 이야기보다 밝다고...눈물이 앞을가리네요.그말이 모가 그리 슬프다구...마음이 아프고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지만 또한편으로는 생각합니다.대체 몰 믿고 앞으로의 일을 밝다고만 확신하는지...그런 그를 믿어야할지 현실적으로 내정한 판단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