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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차라리...없어져버릴까요....?   미정
조회: 1938 , 2002-11-26 20:07
자꾸만...자꾸만..구겨넣습니다..
그의 생각에 밀려오는 보고픔을..그리움을....눈물을...
억지로..억지로...밀어넣어봅니다...

하지만...잘 안돼요...
쓰디쓴 술 한잔이 그립고...그가 좋아하던 담배도...그 한모금의 연기도..그립습니다..
난..참 못된앤가봐요...
언제나 내멋대로 하더니..이번에도 제 멋대로 하려나봐요..
마지막 그의 부탁인데도..들어주려하지 않아요...
저..미쳤나봐요...
자꾸만...그의 목소리가 들려요...자꾸만 그에게서 전화가 올것만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제 이름을 부르며...그가 웃을거 같아요...
모든게 그립기만해요..모든게....
그의 웃음...그의 손길..그의 가슴...그의 말투...날 바라보던 그 눈빛...
날 사랑하는 자기의 마음을 보여줄수 있다던 그 눈빛.....그립기만해요...
너무 사랑하는데...도저히 이별을 못 하겠는데...인정할수가 없는데..

다들 그래요...
잘 헤어졌다...그래..니넨 헤어지는게 나아...
그 사람 만나도 별 소득 없어..니가 언제나 속상하기만 했잖아..
다시 그 사람이 돌아오더라도 절대 받아주지 말라고...
누구나 그래요..그러지 않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요...

자신이 없어요...
그 없이 살아갈 자신두 없구요..그를 잊을 자신도 없어요...그를 놓아줄 자신이 없다구요..
바보같아요..내가 한심해요..
전 그를 잡지도 못해요...
이렇게 그리우면서...다시 가지도 못해요...
전 겁쟁이인가봐요...
그런가봐요...
그렇게 익숙하던 그 전화번호조차도 누를수가 없어요...
날 보내려던 그의 말이..진심일까봐...그렇게 날 보낸후..정말로 편안해하면 어쩌나..
정말로 내가 싫어져있으면 어쩌나..
내 존재가 그립지 않으면 어쩌나...나를 다 잊었을텐데..나만 그리운걸텐데..
그를 찾는게 그에게 폐가 되는건 아닐까...


전...모르겠어요..
그를 잡지도 못하고 그를 보내지도 못해요..
이미 우린 끝났는데...전 엄두도 못내요...그를 잊을 엄두도 못내요..


저..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나를 없애서..내 안에 있는 그의 모든 기억도..없애버리고 싶어요...
전처럼 날 안아주는 그를 보고 싶어요..
우리가 같이갔떤 그 바다가 보고 싶어요...
우리가 좋아하던 그 음식점도 가고 싶어요...
그가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싶고....그와 내가 자주가던..모텔도..비디오방도...가고 싶어요..


숨을 쉰다는게...말을 한다는게..움직인다는게...이렇게 힘들줄 몰랐어요..
어떡해야 좋을까요...
그를 잊어야 하는데..잊고 싶지가 않아요..
자신이 없어요..그를 잊을 자신이 없어요..

너무 괴로워요...
어떡해야 할까요..어떡해야 하나요....

이렇게 애처로운데...이렇게 아픈데....이렇게 괴로운데..
전...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야나미레이   02.11.27 술이 먹고싶은날입니다.


겨울엔 이별하면 너무 추울텐데.
또다시 누군가를 보내는군요.
사람을 사랑하다 헤어질때 그사람에 대한 기억만을
꺼내가게 만들어져 있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정작 그렇게 된다면 더 마음이 아플겁니다.
그런 기억조차도 남아있지 않다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자체에 의미가 없으니까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사람에 대한 추억에 울어도보고..
또 웃어도 보고..
술로 며칠밤을 보내도 보고..
그게 사람을 잊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어른스러워 졌으면 하네요.
이별에 태연할수 있도록 강해졌으면 하네요.

chisabbans   02.11.27 희망을 가지세여....

언제나 그 당시 상황은 힘들구 그럴껍니다.
나두 지금 상황이 님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 그녀을
포기 하지 못하구 있답니다. 아니 포기 하지 않을겁니다.
먼 훗날에 후회가 없도록 그녀에게 최선을 다해 볼겁니다.
왜? 정말 사랑하니까여.....
모든 추억을 잊어 버리구 싶다구 하셨죠?
저두 잊어버리구 싶은데 좋은 방법이 생각이 나질 않느군여...

babie6564   02.11.27 내 맘.......

님글을 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
정말 나와 너무 같아서..
님이 제 일기를 읽어보신다면 저의 상황을
아실껍니다
이제 헤어진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군요..
모두들 잘됐다 말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하는데
자꾸 그애가 보고 싶으네요
요즘 들어 다시 그러네요..
처음엔 밉기만 했는데.. 그런맘도 금방 수그라지네요
하지만 꾹 참으려고요
이번에 또 떠나면 잡으려 했지만
그애의 마지막 말때문에 눌러 참고 있어요
우린 안맞는다고...
그게 이유라면 .. 어쩔수 없는거잖아요
님도 힘내세요 안되는거라면 참아야죠..
보고 싶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