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지우고...또 쓰고....
마치 펜으로 쓴것 처럼 그렇게 쓰고 지우고.....새종이에 다시 또 끄적거리다가 지우고...
얼마간 그랬는지 오랜만에 일기를 쓰게 된다......
봄부터 여기에 끄적대기 시작했으니.......짧다면 짧은듯 길다면 긴듯......
누구에게도 하고 싶지 않던말.....할수 없었던 말....말말.....
며칠전부터 문득 종이에 끄적거리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는중이다......
아무래도 휘발성이 강한 인터넷은 좀 진지함이 떨어져서 그런지.....
사실 종이로 끄적거린다는건 꽤나 신경거슬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누가 읽게 될지 모르고.....
보관할데도 없고........
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내가 쓴글을 다른 이가 읽었을때...
마치 내 보물 상자를 다른이에게 들킨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내 자신의 작은 조각을 읽는 이가 들고 가는 것처럼......
내가 일기를 쓰지 않았던 이유가 아마도 이런것들 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익명이라는건.....그러면서도 생각을 나눌수 있다는건 괜찮을꺼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따금씩 찾아와 기분좋게 끄적거리고...... 읽어보기도 하고.....
사람이란 참 알 수 없는 건가.........
느닷없이 다시 종이 일기로 돌아 가고 싶은 맘이 생기는건 왜인지.....
아무래도 이글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런지.....
아날로그 일기장을 찾아보아야 겠다......
* 덧붙임....
난 요즘 이노래 즐겨듣는다.....가사가 참......
난 지금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걸 느끼죠
가슴이 터질것 같아
모두 말하고 싶지만 숨기죠
왜 날 이렇게 한 그대 왜 날 사랑하지 않죠?
왜날 바라보는 그대눈에 아무 감정이 없나여?
안타까움이 없나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그댈 보면 마음속으로 끝없이 외쳐요
사랑해선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난 이젠 어쩌면 좋아요
난 이제 끝없이 슬퍼하며 살아가야 하나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을
작아지지 않을것만 같은데
왜나 찾아온 사랑이 하필 이런 사랑이죠
왜 나 기쁨대신 아픔으로
얼룩진 추억으로 만들어 가야하죠
사랑해요 사랑해요
그댈 보면 마음속으로 끝없이 외쳐요
사랑해선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난 이젠 어쩌면 좋아요
오~ 나를 봐요 나를 봐요
정말 아무런 감정도 느낄수 없나요
작은 기적이라도 어떤 마법이라도
난 이제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