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도 무척 추웠다.
정말 올은 뭐가 안되는 날
재수가 옴이라도 붙었나
아~~우울하다.
걔 얼굴 보고나면 기분이라도 풀릴까
구개파열 리포트도 안하고 이시간까지 앉아있다.
난 정말 왜 이렇지
늘 해야할 일을 미루고
일찍일찍 다닐 줄도 모르고
이제껏 남 욕할 게 아니라 내 욕할 것도 한가득 쌓아놓고 있다.
자꾸 나쁜 생각하니깐 미운 살도 찌고
올 치료하면서 계속 아동 미워 아동 미워 그랬는데
아니다. 볼따구 미워 볼따구 미워
근데 나 왜이러는지 알 거 같다.
그애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마음편하게 잊을 거라고 생각안했다.
잊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지
근데 나 지금 잊어가고 있다.
이제 깨달았다.
사람이 다 그렇지 다 그렇지 뭐..
따시하게 내리쬐는 겨울 조각 햇살에
그 작은 햇살에 눈부신듯이 쪼그리고 앉아서
살짜쿵 웃으며 속삭이는 내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그래 사람이 다 그렇지
살다보면 실망할 수도 좋아할 수고 있지
어떻게 매번 똑같은 감정으로 한 사람을 끝까지 대할 수가 있어
다 그런거야
이 짧은 한마디를 듣고도 나는 마음으로 느끼기 위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이처럼 나는 왜 현명하지 못한가..
현명한 사람은 한번 듣고도 천리를 내다볼텐데..
솔로몬이 주님께 달라고 한 것이 지혜였다.
솔로몬에게 80점 추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