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무척 설레였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짧은시간 동안 무얼할까
아마 그날 밤은 제대로 잠도 못잔것 같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옷입고 신고하고 부대를 나서는 날
유난히 날씨가 좋아보였다
부대쪽을 한번 바라보았다..
문득 한발짝차인데 이렇게 기분이 틀릴까 마치 교도소 나오는
느낌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짧디 짭은 휴가 무척이나 알뜰히 썼던것 같다
버스타는 시간이 아까워 택시를 타고 갈정도였으니
군인이 아닌 난 무척 시간을 낭비했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땐 공기를 마시는것 같이 느껴졌었는데..
이제 상병이다.. 휴가를 몇번 나와서인지 모르지만
첫 위로휴가이후 여유로워진것같다..
휴가는 시작하는날부터 복귀하는 날까지보다
시작하기 일주일전부터 휴가나가는 날까지가
더 기분이 좋다..
이제 공기의 소중함을 조금 알았다고 할까
작은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는게 더 정확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