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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나오는 날(2)   미정
맑음 조회: 917 , 2003-01-21 20:53
오늘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휴가나와서 매일 늦잠만 자는것 같다.   잘차려진 음식과 깨끗한 방..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포근함과 따뜻함이 일상속에서 발견할 줄이야.. ^^;
남들이 왜 군대갔다 오면 철든다는지 알 것 같다.
바로 일상속에서 작은것들이 다 소중하게 느끼면서 내 성격도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낀당   (날라리 철들었다 ㅡㅡ;;)
그리고 한가지더 얻은게 있다면 시간을 아낄줄 알게 되었다고 할까
휴가 몇칠전부터 시간표를 짰던겉갔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이것또한 나한텐 엄청난 변화다.
그렇다.. 나에게  변화란 무척 '낯설음'이다.
난 변화라는 걸 무척 싫어했다.
모든게 제자리에 있어야했다. 정체..  나는 정체된 인간이었다.
그런데.. 필연일까..   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젖듯이..
키가 한뼘쯤 커버린 느낌이다. 훗 ^^

오늘은 멀하지...

볼빨간   03.01.22 철이란게..

군바리들한테는 그런 의미였군요.
철든다는 건 그저 주위 사람 하나 더 챙겨줄줄 알고
부모님 고생하시는 거 알면 돈벌어서 맛있는 거 사드릴 수 있는 거라더군요.
우리 오빠도 철은 든 거 같은데..제대하고 나니깐
말짱 꽝이 되었어요 ^^
진씨는 부디 지금의 그 느낌 잊지 말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