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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이
 이런 사람이 되고싶을뿐   미정
조회: 1954 , 2003-03-17 20:29
뽀얀 안개가 아침을 걷어낼쯤..
나는 그때 얼른 일어나 세수를 하고 맑은 하늘을 향해 빛을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엄마는 평소제가 저랬지 않았었는데?? 이러는 눈빛으로 나를
교당 하게 만든다..

고등학교 맞은편 앞에는 어떤 노부부가 늦둥이를 데리고 힘겹게 산다..;;
도와주고 싶지만 내겐 그럴 물건이나 돈이 없기때문에..그맞은편 앞에서 똥과자<쪽자>를 파는걸
보면 왠지 가슴이 아프고 뭉클해진다.
TV에서 보면 별거 아니다.. 그정도는 나도 감당해낼수 있다 저건 별로 힘겨운것도 아니다…….

이렇게 해놓고는 직접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쭉..흘러내린다.
우리집에 데려다 놓고 싶은 감정은 있어도 ... 엄마께서 거절하실것이다…….
그다음날도 뿌여언 안개가 나의 몸을 감싸듯 해가 솟아 올랐다.

오늘도 나는 일어나면서 그 노부부는 지금 어떻게 지낼까 하는생각으로 매일 하루밤을 보낸다.
수업이 끝나고서는 정문 앞을 나오는데.. 그 노부부가 오늘따라 시무룩..해보였다.
당장 가서 왜 그런 기분나쁜 표정을 짓고있는가 .. 물어보고 싶지만
그럴용기마저 없는내가 주제넘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아침날 수업이 끝나고서 노부부의 생각을 한참 되풀이 하여 보다가 정문을 힘차게 뛰어나왔다.
아이들을 재치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그 지점을 보았지만 오늘은 없었다..
이게 웬일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얼마나 불쌍해하고 존치 하는 사람인데..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무슨 일이라도 일어난것처럼..
만약에 내가 그노부부에게 도와주기라도 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돈이 조금이라도 생겨 자부심을 가져서 사람들을 자초 할까......????

한순간의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온통 채워버렸다.
단.. 한순간의 생각으로…….
나는 역시 오늘도 생각하였다

지금의 나처럼 이렇게 용기없고 주저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자격이없다고..;;
이제부터 나도 그 용기만은 내어서 꼭 도와주리라고.. 이런 사람이 되겠다고

난 그저.. 그저..
노부부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런.. 사람이 되고싶을뿐이다..;;
그저 그런 사람을 위해 희망을 가져다 주고 사랑을 찾아주는 그런..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