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서재희..
 넌 친구도 아니였어....   미정
바람이 차다... 하늘은 시리고... 조회: 534 , 2003-05-17 14:40
나쁜자식.. 넌 친구도.. 그 무엇도 아니였어..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수가 있는지.. 너 예전엔.. 그런 사람 아니였잖아?.. 왜 그렇게 변해버린거야?.. 그럼 처음부터 내.. 전활 받지 말았어야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전화 받아놓구선.. 지금 너의 행동의 의미는.. 도대체 뭐란 말이야?!!.. 난 너와 헤어지고 나서 길가다 너와 닮은사람, 목소리.. 너와 함께 거닐던 추억의 장소들... 그런것 보다.. 날 더 아프게 힘들게 했던건.. 밤늦은 시간에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그냥 끊어버리는.... 그게 더 날 가슴 아프게 했어.. 혹시나.. 혹시나.. 너는 아닐까?.. 란 생각에.... 우리 항상 밤늦은 시간에 통화를 했었지.. 새벽이 오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네가 즐겨부르던.. 조장혁의.. 러브와 중독된 사랑............ 항상 수화기 너머로 너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지... 어제 용기내어 너에게 전활 했지.. 거의 5개월만에...... 받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었는데... 손이 떨리고 마음이 뒤죽박죽이 되었지..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너의 목소리.. 여보세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지... 그렇게 몇초가 지나고.. 용기내어.. 나의 첫 마디.. "잘 지냈니?... 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너의 희미한 숨소리만 들을수 있었지.. 반복되는 침묵속에서도 우린.. 수화길.. 놓을수 없었어.... 아마 그땐.. 우린 공감" 하고 있었을 거야..정말 너일까? 라는..... 갑자기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부르기 시작했어.. 난 아무말도 못한채 눈물만 흘리고.. 너의 떨리는 목소리가 날 더 아프게만 했지...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길.. 끝이 아니길 바라면서.. 그렇게 노래가 끝나가고.. 반대편 너머 수화기에선.. 뚜뚜.........................
한참을 수화기를 들고 소리내어 크게 울어 버렸어... 눈물이 다 마르도록........... 무너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전화.. 받지 말지.. 왜 받은거야.. 왜 사람 힘들게, 또 아프게 만들어 버린거야.... 예전처럼 전화 받지 말지... 그냥 흘러나오는 너의 컬러링속에 도취되게 내버려 두지.... 왜.. 왜................
권아.. 우리 휘권이... 미안해.. 너무 미안해.. 네가 미치도록 보고싶어... 난 또 쓰러져 버릴것 같다....
너란 사람의 향기가 그리워서.. 목소리.. 그나마 듣게 해줘서.. 노래 불러줘서... 고마워요.. 너무 고마워요... 용서해요.. 나란 여자... 난 아직도 널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