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셤 보는데 괜히 찾아가서 겅부방해한것 같아 미안해
나도 내일이 오빠생일이 아니였으면, 집에 일찍 들어와서 겅부했을껀데
거창한 선물로 감동은 못주더라도 작은정성은 표해줘야 할꺼같아서 학교앞에 갔었어
셤기간때 예민한거 아니까 시간 오래뺏을 생각도 없었고
직접 도서관가서 주고 올려다가 너무 놀랄꺼같아서 잠깐 불러낸거였어
도서관입구에서 차있는데까지 오가는길이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짜증내는 오빠를 보니 내생각이 틀렸었나봐
커다란 비닐봉지에 들고가면 번거롭고 시끄러울꺼같아서 종이백에 담고있는데
오빠가 그러더라
" 그걸 어떻게 들고 가노 .. " 그러곤 잠시생각하더니
" 기다려봐라 짐 싸서 내려올게 "
그때까지도 오빠가 맘상했다는거 몰랐었는데 차에 타고 아무말도 하지않고
담배만 피었지 ..
집에 데려다주고 바로 돌아설려고 하는데 오빠가 그랬지
" 집에 들어갔다가 좀 먹고가라 "
" 아니 .. 오빠 공부해야지 "
" 벌써 (니가 오는바람에) 다 틀렸는데 뭐"
오빠 생일이라고 사 간 음식들 앞에서 서러워서 눈물날뻔 했는데
두어번 정도 참았는거 알았는지 모르겠다 ..
집에 바로 들어와서 공부나 하는게 어쩜 더 좋았을꺼란 생각이 들어
보람이 없다 ^^;;
입장 바꿔서 아무리 생각해도 .. 난 오빠같이는 하지않았을꺼같은데 ...
차에 탄 오빠의 얼굴에서 웃는 모습 한번 보고싶었는데
오빠는 바쁜데 왜 전화도 없이 왔냐며 시큰둥하게 있었지
참 뻘쭘하더라
이런느낌도 익숙해졌지만 말야 ... ^^
역시 난 오빠 맘에 들지 않나봐 .... 낼 셤 잘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