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는 오빠를 보니 ..... ................
마음이 더 멀어져만 가는것같다.
오후에 난 집에서 셤공부를 하고있었고, 오빠는 학교도서관에서 하고있었다.
1시쯤에 전화가 왔다.
" 점심같이 먹을까? "
" 어 .. 그러든지 하자 .. 2시쯤 갈게 "
난 오빠입에서 보자는 소리를 들으면 아직까지도 들뜨게 된다.
그래서 전화 끊자마자 기쁜맘으로 씻으로 욕실로 들어갔다.
다 씻고 다른방에서 준비를 하고있었다.
준비 다 하고 내방으로 다시 들어오니 문자가 2개씩이나 와있었다.
하나는 " 내가 공부하는데 방해를 한건가? "
또 하나는 " 답장도 없네"
답장을 보냈다. 방해한거 아니라고 ..
오빠에게서 부랴부랴 전화가 온다.
" 뭐하는데? "
화를 내는것이다.
" 왜그래? "
" 뭐하길래 문자를 넣었는데도 답장도 없고 .. 내 그럴줄 알았다. 아까 말투보니까
오기싫어하는데 억지로 대답하는것 같더라 ! 때려치워라 ! 친구랑 먹을란다 !! "
난 어이가 없었다.
전화 끊자마자 준비하고 있었는데 , 다른방에 있어서 핸폰 울리는것도 몰랐는데 ..
갑자기 그런 내 모습이 초라해서
오빠에게 나도 모르게 말을했다. " 오빠 .. 내가 공부할꺼 마저 정리한다고 답장이 늦어졌어 "
자기 만난다는 들뜬 기분에 이뿌게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은 ..
자존심일까 ..
나오지가 않았다.
그렇게 오빠가 전화를 끊어버리길래 내가 다시걸었다.
" 오빠 기다려 내가 금방갈게 같이 먹자"
" 됐다. 필요없다. 친구랑 먹는다 "
" 그러지말구 친구 그냥 공부하라고 하고 나랑 먹자 응? "
" 이게 미쳤나? 내말 안들리나? 친구랑 먹는다! 지금 밥 푸고 있다 ! "
" 그러지말구 .. 빨리갈게 "
" 사람 돌게 만드네 .. 전화 밧데리 또 뽑기전에 그만해라 "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준비하느라 못들어서 답장이 늦어진것밖엔 없는것같은데
또 그런욕설을 들어야 하다니 ..
다 싫었다.
나에게 그런말 하는 오빠도 .. 그런말을 듣고도 화 한번 못내는 나도 ..
엄마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딸인데 밖에서 그런소리나 듣고 있으니 ...
엄마에게 왜그리 미안하던지 ...
내가 그상황에서 만약 화를 냈다면 .. 오빤 그랬겠지
"그게 싫으면 끝내자 "
그말이 더욱 듣기싫어 참긴참았는데 ..
게다가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1시간쯤 흘렀을까 ..
서로 기분 풀고 좋은마음으로 공부하자는 뜻에서 잠깐 얼굴이라도 볼려고
내가 전화를 했다.
" 오빠 ~ 잠깐 커피나 한잔 마실까? "
너무나도 냉정한 오빠의 목소리 ..
" 바쁘다!"
........ 웃음만 나왔다.
자기는 .. 결국엔 밥은 같이 못먹었지만 .. 내일인 시험인 나를 불러내도
난 잠시라도 볼 여유를 오빠에겐 줄수 있는데
내일모레가 시험인 오빠를 .. 내가 잠깐 보자고 불러낼땐 ..
단호하게 거절당해야 하는 내 마음 ..
이건 애인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엿같았다.
오늘은 잘못한것도 없기에 , 내내 기분이 좋질않았다.
미안한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 자주 전화가왔는데 .. 반겨주질 못했다.
아무일 없었는듯 , 자기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 오빨보니 ..
나도 모르게 실망하고 멀어져가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