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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up to you !
 또 미친 ..   미정
조회: 472 , 2003-06-10 23:45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는 오빠를 보니 ..... ................  

마음이 더 멀어져만 가는것같다.

오후에 난 집에서 셤공부를 하고있었고, 오빠는 학교도서관에서 하고있었다.

1시쯤에 전화가 왔다.

" 점심같이 먹을까? "

" 어 .. 그러든지 하자 ..  2시쯤 갈게 "

난 오빠입에서 보자는 소리를 들으면  아직까지도 들뜨게 된다.

그래서 전화 끊자마자 기쁜맘으로 씻으로 욕실로 들어갔다.

다 씻고 다른방에서 준비를 하고있었다.

준비 다 하고 내방으로 다시 들어오니 문자가 2개씩이나 와있었다.

하나는 " 내가 공부하는데 방해를 한건가? "

또 하나는 " 답장도 없네"

답장을 보냈다. 방해한거 아니라고 ..

오빠에게서 부랴부랴 전화가 온다.

" 뭐하는데? "

화를 내는것이다.

" 왜그래? "

" 뭐하길래 문자를 넣었는데도 답장도 없고 .. 내 그럴줄 알았다.  아까 말투보니까

  오기싫어하는데 억지로 대답하는것 같더라 ! 때려치워라 ! 친구랑 먹을란다 !! "


난 어이가 없었다.

전화 끊자마자 준비하고 있었는데 , 다른방에 있어서 핸폰 울리는것도 몰랐는데 ..

갑자기 그런 내 모습이 초라해서

오빠에게 나도 모르게 말을했다. " 오빠 .. 내가 공부할꺼 마저 정리한다고 답장이 늦어졌어 "

자기 만난다는 들뜬 기분에 이뿌게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은 ..

자존심일까 ..

나오지가 않았다.


그렇게 오빠가 전화를 끊어버리길래  내가 다시걸었다.

" 오빠 기다려 내가 금방갈게 같이 먹자"

" 됐다. 필요없다. 친구랑 먹는다 "

" 그러지말구 친구 그냥 공부하라고 하고 나랑 먹자 응? "

" 이게 미쳤나?  내말 안들리나? 친구랑 먹는다!  지금 밥 푸고 있다 ! "

" 그러지말구 .. 빨리갈게 "

" 사람 돌게 만드네 .. 전화 밧데리 또 뽑기전에 그만해라 "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준비하느라 못들어서 답장이 늦어진것밖엔 없는것같은데

또 그런욕설을 들어야 하다니 ..


다 싫었다.

나에게 그런말 하는 오빠도 ..  그런말을 듣고도 화 한번 못내는 나도 ..


엄마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딸인데 밖에서 그런소리나 듣고 있으니 ...

엄마에게 왜그리 미안하던지 ...


내가 그상황에서 만약 화를 냈다면 .. 오빤 그랬겠지

"그게 싫으면 끝내자 "


그말이 더욱 듣기싫어 참긴참았는데 ..



게다가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1시간쯤 흘렀을까 ..

서로 기분  풀고 좋은마음으로 공부하자는 뜻에서  잠깐 얼굴이라도 볼려고

내가 전화를 했다.

" 오빠 ~  잠깐 커피나 한잔 마실까? "

너무나도 냉정한 오빠의 목소리 ..

" 바쁘다!"


........ 웃음만 나왔다.


자기는 .. 결국엔 밥은 같이 못먹었지만 .. 내일인 시험인 나를 불러내도

난 잠시라도 볼 여유를 오빠에겐 줄수 있는데


내일모레가 시험인 오빠를 .. 내가 잠깐 보자고 불러낼땐 ..

단호하게 거절당해야 하는   내 마음 ..    

이건 애인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엿같았다.


오늘은 잘못한것도 없기에 ,  내내 기분이 좋질않았다.


미안한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  자주 전화가왔는데 ..  반겨주질 못했다.


아무일 없었는듯 , 자기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 오빨보니 ..

나도 모르게  실망하고  멀어져가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