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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때...   미정
조회: 1699 , 2003-10-21 23:42
가을이라서 그런가...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맨날 전화해서 하소연... 무언가 도와주고 싶지만

나 역시 무능한 존재인데 어떻게 하겠나... 기도해~ 라는 말만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쩔수 없이 실망을 안겨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나도 내 자신에게 배신감을 느낄때... 정말 견디기 힘들때도 있다.

친구들 입에서 자살의 얘기와 절망의 말들이 너무 쉽게 나올때 난 당황하기도 한다. 특히 믿음이

있는 그들에게 그런 절망이 있다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심한것일까...

내가 한참 방황할때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미우기만 했던 하나님. 그래도 그 분이 내 머리속에 흐리게

남아있어서 무엇인가 잡을 것이 있었던것 같다. 그 아주 작은 꺼지지 않는 희망이셨다.

이제 방황의 시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힘들어 하는 모든 이에게 난 항상 말한다.

그들의 멸시와 핍박이 두려울때도 있지만 하나님께 기대보라고 기도해보라고... 한번 불러보기라도

하라고... 할줄 아는것 하나없는 내가 할수 있는일은 그말을 해주는 것 뿐이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무섭도록 빨리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정말로 험한 세상속으로

다시 뛰어들어간다. 아직은 세상의 고통이라는 것을 잘은 모른다. 아직 대학생이기에 사회라는 곳은

잘 모른다. 그래서 지금 사회생활을 하시는 언니 오빠들의 고민을 들을때 태연하게 하나님께

기대라는 말을 할수 있는것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저 넓은 우주가운데

너무나도 작고 보잘것없는 나의 영혼에 예수님의 피가 묻어있다는 생각을 하면...

모든 문제는 더 이상 커 보이지 않는다. 지금 있는 문제들 몇년후에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닐것이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무서운 너무싫은 사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은 정말

금방 끝나는 것이라는 것. 일생에 비하면 정말로 짧은 순간의 고통으로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하나님께 기대보라고... 매달려보라고... 기도해보라고... 팔자좋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냥

생각은 해 보라고... 언젠가 도움이 될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