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내 나이 열 여섯..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것.. 그것 하나로 기뻤다..
비가 오면 세상 어느곳에서 그도 나와 같은 이 빗방울을
맞고있겠군.. 우산이 없어서 흠뻑 젖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
지금은 스물 하나..
내 곁에
내 옆에
항상 곁에 있진 않지만
어딘가에서 함께할 그가 좋았는데
이제 그 공간이 너무나 넓게 느껴지는구나...
함께할땐 너무나 따뜻하고 좁았던 이 공간이....
떠나고 나니
너무나 허전하군....
이렇게 빈자리가 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