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적부터 미행이 타고난것일까..
초등학교 4학년... 11살..
짝사랑하던 남학생이 전학을 가게됬다..
바로 옆에 사는 친구가.........
그 아이의 집은 우리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전학간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하늘이 노랗고 번개가 치더라...
집에와도 맘이 편치 않고 우울해서
창 밖만 바라보고있는데
그 아이가 가방을 매고 집을 가더라...
나의 옆집이 아닌..새로운 집으로....
그 때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
끝 내 좋아한다고 말한마디 못하고 애태웠는데..
아마 말 해버렸으면 이렇게 10년이 지나서도
생각이 났을까.. 무얼 하고 지낼까......
그리고 내 나이 ,, 열 여섯..
친구들이랑 짝사랑 하던 오빠네 집을 알아내자며
미행했는데.. 이 때 미행이
나의 인생에서 두번째.. 미행이었다.. ^^
704호이던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친구들이랑 무언가 보물을 찾아낸 것 처럼
무지 들떠서 좋아했는데..
바보같지만.. 빨래가 널린 것 하나를 보고도
반갑고 기분 좋았는데.....
스토커 수준인가..? ^^;;
마지막 미행..
그이 집이 어딜까..
어디 살까.....
방은 어떻게 꾸며놨을까.....
잠은 어떤 모습으로 잘까..
항상 나를 바래다줬지만..
한번쯤 내가 바래다주고 팠는데 끝내
그렇게 되지 못했다.. 서운하다.. ^^
지난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유치한 일이다..
알면서도 왜 자꾸 반복하는건지..
사랑은 역시나 유치하다...
열 한살이든..
열 여섯살이든..
스물 한살이든...
유치한게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