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사랑하고 싶다
예전엔 사랑이 날 힘들게 했지만, 지금 나는 힘들었던 그 사랑이 그립다.
누군가 나를 좋아해 주어서 생기는 자신감,
마치 좋은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가슴벅참,
사랑이 시작될 때의 가슴앓이와 설레임,
그리고 헤어질때의 아픔까지도...
이 모든것들이 몹시도 그립다.
사랑은 내게
소심했던 나였지만, 사람들이 많이있는 한 낮 버거킹 창가 앞에서 키스까지도 할수 있는 대담함을 주었고, 기껏해야 친구만나 동네 카페에서 수다떨던 나를, 유행하는 춤이 뭔지, 압구정 어디가 잘나가는지도 알게 해 주었고, 나 때문에 우는 남자의 눈물도 보았으며,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가끔 메일을 보내와 날 잊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며 잘 살라는 당부까지도 전해준다.
당시에는 삼각관계가 되어버린 내 사랑이 괴로왔고, 집에서 반대하는 나의 사랑이 슬펐으며, 사랑이 끝난후의 아픔으로 많이 힘들어 했었지만 말이다.
책에서 봤던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하는게 아니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견디기 힘든것은 불행이 아니라 권태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결혼 5년차 ... 이런것이 권태인가?
누군가 지금 사랑때문에 아파하고 힘들다면 이렇게 예기해 주고 싶다
그것마저도 그리워 질때가 있다고...
사랑을 충분히 즐기고 누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