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중 이시간만 되면 내 안의 다른 나를 본다.
유일한 내 시간이라서 일까...
눈뜨자 마자 시작되는 일과... 밥하고 청소하고 애보고...
그래서 인지 누구는 이런 일상을 외로운 솔로의 직장생활로 표현하기도 하더라만...
아침7시에 시작해서 밤 11시에 끝나는 고된 직장생활, 애인이 있어 가끔은 위로도 해주고...
나도 이 시간만이 유일한 자유다.
물론 몸은 이곳에 매어있어야 하지만, 마음만은 정말 고된일과 마치고 퇴근한 느낌이다.
울트라 일기에는 대부분이 20대 인듯 하던데...
난 좀 어색한 기분도 들지만,
사랑에 고민하고 삶에 고민하는 모습들은 그리 낯설어 보이지 않는것이
아마도 사람사는 모습은 다들 비슷해서 인듯 싶다.
이시간에 난 지난 사랑을 많이 생각한다.
몇번의 사랑을 했고 그 중 마지막 사랑과 결혼했다.
그렇다고 마지막 사랑이 가장 절실했기 때문만은 아니고,
아마 시기적으로 가장 잘 맞았던것 같다.
사랑할 당시엔 나 스스로도 몰랐던 감정이
내 가슴속에서 울거져 나온다
내가 누군가를 이처럼 오랫동안 생각하리라곤 정말 예상치 못한일이다.
결혼한 여자가 마음속에 다른사람이 있다면 나쁜, 부도덕한 여자다.
하지만 옛사랑과 함께했던 그 감정이, 그 설레임을 몹시도 그리워하는
나 스스로에게는 왠지 너그럽고 싶은 마음은 이기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