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외적인것보다는 내적인것에 동적인것보단 정적인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된다
결국엔 멎없는 아줌마가 되간다는 얘기일테지만..-_-
어릴적에 여자아이라면 대부분 피아노를 배워본적이 있을것이다
난 어릴적에 그런아이들을 따라 동네에 있는 피아노학원에서
아이들이 피아노 연습하는걸 뒤에서 구경하곤했었다.
가난이란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 낙천적인 아이였던탓에
피아노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난행복했었다..^^
그리고 10년이 훌쩍넘어 이제26이되었다
이제와 난 피아노란것을 처음배우게되었다
건반을 눌러본경험이라곤 학교다닐때 음악실에서가 전부였던 내가
렌트 피아노를 빌려
내가 듣기에도 민망할정도로 형편없는 솜씨로 피아노를 친다
내나이또래의 피아노 선생님은 내나이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난 말잘듣는 어린애들처럼 호기심과 열정으로 배운다
내힘으로 피아노를 배울수 있다는건 나에게 큰 의미인것이다
한달에 렌트비까지 거의20만원이 들지만 난 열심히 벌것이고 열심히 배울것이다
며칠전부터 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림역시 풍요롭지 못했던탓에 -_- 학교다닐때 배운것이 전부다
내가 고교시절에 가장자신있었던 거라면 역시 그림이다
미술선생님은 배우지못한 내 그림을 좋아하셨다
하루는 준비물을 안해가서 역시나 책상에 엎드려 졸고있는 나에게 다른아이가 그림을 부탁했고
난 즐거운마음으로 그렸다..어쨋든 그림그리는것은 나에겐 즐거움이였던거다
선생님은 반에서 미술학원다니는 아이들의 그림을 들고는 이렇게말했다
"이런그림은 학원가면 다 그려요..."라고
그리곤 내그림을 들고는 이 그림이 잘그린그림이라며...형식에 얽매이지않고
그림을 그린사람의 자유로운 느낌이 살아있다고 말씀하셨다
난 그때 정말정말로 미술을 하고싶었다
대학도 가고 전시회도 가보고 유화도 그려보고싶었다
그런꿈은 18살때 이미 박살났지만 말이다..
지금은 다시그림을 그린다....누드책을 사서 누드를 그리고 꽃을 사다 정물화를 그린다
아직도 미술이란건 돈이 참 많이든다..-_-
그래서 당장은 이렇게 연습이라도 하고있다
나중엔 좀더 좋은 재료로 공부하고싶다
그래서 난좀더 열심히 벌어야 하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