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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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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45 , 2004-07-31 04:41
나이를 먹어가면서 외적인것보다는 내적인것에  동적인것보단 정적인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된다
결국엔 멎없는 아줌마가 되간다는 얘기일테지만..-_-

어릴적에 여자아이라면 대부분 피아노를 배워본적이 있을것이다
난 어릴적에 그런아이들을 따라 동네에 있는 피아노학원에서
아이들이 피아노 연습하는걸 뒤에서 구경하곤했었다.
가난이란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 낙천적인 아이였던탓에
피아노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난행복했었다..^^
그리고 10년이 훌쩍넘어 이제26이되었다
이제와 난 피아노란것을 처음배우게되었다
건반을 눌러본경험이라곤 학교다닐때 음악실에서가 전부였던 내가
렌트 피아노를 빌려
내가 듣기에도 민망할정도로 형편없는 솜씨로 피아노를 친다
내나이또래의 피아노 선생님은 내나이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난 말잘듣는 어린애들처럼 호기심과 열정으로 배운다
내힘으로 피아노를 배울수 있다는건 나에게 큰 의미인것이다
한달에 렌트비까지 거의20만원이 들지만 난 열심히 벌것이고 열심히 배울것이다

며칠전부터 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림역시 풍요롭지 못했던탓에 -_- 학교다닐때 배운것이 전부다
내가 고교시절에 가장자신있었던 거라면 역시 그림이다
미술선생님은 배우지못한 내 그림을 좋아하셨다
하루는 준비물을 안해가서 역시나 책상에 엎드려 졸고있는 나에게 다른아이가 그림을 부탁했고
난 즐거운마음으로 그렸다..어쨋든 그림그리는것은 나에겐 즐거움이였던거다
선생님은 반에서 미술학원다니는 아이들의 그림을 들고는 이렇게말했다
"이런그림은 학원가면 다 그려요..."라고
그리곤 내그림을 들고는 이 그림이 잘그린그림이라며...형식에 얽매이지않고
그림을 그린사람의 자유로운 느낌이 살아있다고 말씀하셨다
난 그때 정말정말로 미술을 하고싶었다
대학도 가고 전시회도 가보고 유화도 그려보고싶었다
그런꿈은 18살때 이미 박살났지만 말이다..
지금은 다시그림을 그린다....누드책을 사서 누드를 그리고 꽃을 사다 정물화를 그린다
아직도 미술이란건 돈이 참 많이든다..-_-
그래서 당장은 이렇게 연습이라도 하고있다
나중엔 좀더 좋은 재료로 공부하고싶다
그래서 난좀더 열심히 벌어야 하겠다...ㅠㅠ



울산아가씨   04.08.01

부럽네여..그래두 늦게나마 하고싶은일을 할수있어서여...
저두 미술쪽은 디게 좋아했눈데 형편상 배우질 못했었죠.. 지금역시 무언갈 배울수있는 입장두 아니구요^^;
정말 멋진분이신것 같아요.

somebody   04.08.03

와아아아~ 정말 즐겁게 사는 법을 아시는 분 같네요.
물론 경제의 압박이 있는건 좀 그렇지만..
저도 22살인데 바이엘 친답니다 ^^; 열심히 하자구요~

아프로디테   04.08.11

언젠가 멎지게 재즈를 연주할수 있겠죠^^ 화이팅

못말리는용사님   04.12.02

처음일기로 님아뒤 알게됫슬때 이후 4년정도 흐른듯하네여 전이제곧29되네여 인생 술담배 엿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