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아니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내일 또 오니까 아닌듯 싶네... ^^;
삼일동안 먹을걸 이것 저것 사놨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았다. 굶은적도 없고 외식은 두번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나 많이 남을 줄이야... 아무 생각없이 산게 좀 후회되긴 한다. 그거 다 돈으로 있으면 내껀데...
"통조림식품들은 집에 싸가지고 가서 먹으면 될텐데 나머진 어쩌지? 남겨뒀다가 나중에 배고플때 먹을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최대한 가져갈수 있는 만큼 가져가기로 했다. 누가보면 어디 산에라도 놀러 가는줄 알겠군....그런데 또 지금 생각해보니 내일 집에 가져갈 책들도 되게 많은데...하아...자전거타고 집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아찔하군..ㅡㅡ;
그래도 기쁜마음으로 가야지...집에는.... ...그러고보니...아무도 없군...누나가 잘 치워놓고 잘 해놓고 갔을꺼라 믿지만 역시 기대는 하지않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안해놨으면 내가 싸가지고 간걸로 먹지 뭐~ 이런 유연한 사고방식이야말로 유일하게 내가 누나와 살수 있는 길이다. 하하하
이제 심심해할 이유도 없고 하니 나와 함께 정을 쌓았던 모기도 이제그만 죽여야 할때가 온것 같다. 어쩐지 녀석 오늘 잘 안보인다 했더니 죽을 줄 알고 미리 도망쳤나? 이제 눈에 띄면 죽는다. 운이좋아 생포되면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바깥으로 날려줄 용의도 있지만...그게 쉽지 않다는건 녀석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갇혀있다보니 오히려 공부를 더 못했다. 오늘도 목표량 7과목에 미치지 못하고 5과목에 그치고말았다. 쏜살같은 시간은 이미 흘러 버렸고, 잡을 수 없기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내일을 기대할뿐^^
내일은 좀더 나은 모습의 사람이 되자, 내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 최선을 다한다. 그게 내 삶의 이유이다. 평생을 자유를 위해 노력했던 빠삐용처럼....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