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좋아하는 개콘의 뮤지컬을 보았다.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는듯 아주 멋진 스토리와 분위기와 노래를 선사해주었다.
그 중에 딸이 아버지 염색해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평소엔 몰랐지만.. 염색하려 아버지 머리를 보는 순간.. "아빠, 아빠 왜 이렇게 흰머리가 많은거야.."
그거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에서 물이 나왔다.
예전에 나도 그런적이 있었다.
다 컸지만 엄마는 아직도 나를 어린막내라고 보는가 보다.
다 큰 남자 데리고 마트에 가자고 하셨다.
신경질 부리면서 쪽팔린다고.. 이러면서 결국 가게 되었다.
버스에 탔는데 서 있다가 마침.. 자리가 앞뒤로 비었었다.
엄마는 앞에 앉았고, 나는 바로 뒤에 앉았다.
그 순간 나는.. 엄마의 머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울뻔 했다.
"어..어.. 엄마 머리에 흰머리가 언제 저렇게 많았었지? .... ... "
울컥이는 나를 제어하느라 무척 힘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