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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사랑했네
 그노래제목이 머였더라   미정
조회: 1240 , 2001-04-25 21:44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너 그때가 너도 가끔 생각 나니
뭐가 그렇게도 좋았었는지 우리둘만 있으면..
너의 집 데려다주며 ..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오늘 일때문에 졸업한 대학교를 갔었다
오랜만에 간..학교
변한게 없었다
밝은 얼굴로 재잘거리며 뭉쳐 다니는 아이들...
눈부셨다 그네들은 알까..그때가 얼마나 행복한때인지...

매점앞 벤치에 눈을 감고 앉아있으니깐 마치 영화처럼 예전으로  돌아가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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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짧은 머리에 화장을하지 않은 19살의 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빼먹은 강의를 조금은 걱정하면서...
오늘 옷차림을 한번더 보며 조금 후회하기도 하고
  저기서 그애가 온다..
짧은 스포츠 머리..까무잡잡한 얼굴...웃는 모습...
   너무나 반가워하며 다가 서지만
톡 쏘아부치는 나...2분이나 늦었어 나갈래 너나 밥만이 먹어
웃으며 화도 안내는 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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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벌써...그게 8년전의 일이 되었다
이렇게 생생하고 그때 입은 옷을 기억하고
그때 매점 아줌마까지 기억하는데.....
우리집데려다 주던 그 길이랑 자주가던 커피숍이랑 그 디제이 아저씨랑
당구치다가 늦어서 화낸일....모두모두

지금 그애는 너무 멀리 있다...
그애가 그곳에 있다는걸 알고 지도에서 처음 봤던 그곳..
진천 이라지...

내가 세상을 살며 저지른 죄의 80,90%는 아마도 그애에게 저지른 죄 일것같은 그녀석...
그리고 내가 세상을 살며 사랑한 80,90%도 아마 그애 일것같은 그녀석...
아직까지 그 이름만 떠올려도 한동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늘 잘못은 내 역할이었고
따뜻한 이해와 미소는 그애의 몫...

정말 다시 만나면 잘해줄수 있는데...
너무 늦어 버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