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울 가게에서 일하는 날..
울집은... 조-오-기 수성구서 횟집을 한다. ㅋㅋ 좋겠지? 부럽지?
군데 아니당..남들은 딸래미가 배고파서 뭐 좀 사오라고 하면....네발달리거나 두발달린 짐승 고기를
손에 손에 싸들고 오는데...우리 집은 어케 된건지.. 아부지가 밤에 집에 올 때 가지고 오시눈
그 검은 봉지의 실체는....날고기다 -_-;;
몸에서 비린내를 풍긴지 어언..보자..한...허걱..벌써 6개월이나..T^T
횟집역사가 시작된 후로 끊이지 않는 부모님과 나의 전쟁...
걸핏하면 불려가는 내 신세..꺼이꺼이 T.Tㆀ
시험치기 하루 전에도...중요한 리포트가 있는 날에도...일할 사람이 없으니 어쩌겠냐는
울 부모님의 저나에....목소리를 높이다가..
결국은 복잡한 머리속을 말끔히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일하러 간다. -.-
머리 속에....어떤 생각이 있으면....일을 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막돼먹은 손님들 때문에...미쳐버린다 ご.ご
디ㅡ죽겠다..>.<
군대가 있는 오빠가 부럽다 T.T...그러나 내가 안하면 누가 하랴..헐헐
근데 가게 한 뒤부터 계속 수업엔 지각을 한다.
전공수업이 벌써 지각이 몇 번인지....ㅠ.ㅠ
시험 공부한답시고 일하러 오라는 부모님을 뿌리치고 책을 부여잡고 있으면....
그나마 되던 공부도 가게 걱정에 접어버린다.
생각이 없어야 되는데....아무 생각없이 살다간 큰일나는 세상이라....휴우....
팔뚝에 생긴 근육 좀 보게..쥘쥘
점점 무뎌져가는 나의 신경...--+
2학기에는 휴학을 해야할 것 같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사는 건....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우리네 이 삶은 너무나 힘들다.
나라에 충성하기에는 사시미로 찔러쥑여버릴 --;;;;;;; 인간이 너무도 많고
부모에 효도하기에는 내 삶을 가질 수가 없다.
정말이지...휴....정말정말 간절히 학교 열심히 다니고 싶고 놀 때 놀고 싶고
사랑할 때 사랑하고 싶다....
이거저거 공부도 하고 싶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 곳도 많고 알고 싶은 사람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정말이지 내게 주어진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평일이든 주말이든...횟집에 일할 사람이 없으면 불려가야되니깐
무엇하나 맘 편히 할 수가 없스므니다..
오늘도 리포트를 써야되눈데....낼은 아홉시까정 학교에 가야되눈데....
열두시가 되어도 집에 못가고 있다가.....
마마랑 다투고 집에 왔다.. 아아..찢어지는 이 가슴이야..
결국은...쥘쥘 울면서 골목을 걸어들어와 엎어져가 꺼이꺼이 울고 말았슴다.
겨울방학 때 하루종일 한달 내내 횟집에서 일하느라 그새끼 도망갔을 때도 안 울었던 나인데....
....엄마는 너무 자주 나를 울림당.....
오늘은 엄마가 몇 시에 들어오려나....어제는 아침 7시가 되서야 들어왔다는데...
또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군용..안그럼 울어버릴 것 같아서 걍...덤덤히 디겠네 엄마..카고 마라찡..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밤에 남들 잘 때 자고 싶고..칭구들 만나러 가고 싶고..
엄마 계 할떄 모이고 싶을텐데....엄마는 또 머하는 짓인지...불쌍한 엄마...
엄마....다음 세상에 태어날 때는 나..엄마 딸로 태어나게 하지 마요....
그래서 나같은 딸래미때문에
지금껏 고생하며 안그래도 다 타버렸을 엄마 가슴... 자꾸만 콕콕 쑤시게 하지 마요....
낼이 어부이날인뒝....난 대체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이상 엄마아빠한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까...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