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날씨는 드럽게 짜증나는 날이었다..
오늘 또 전방은 날 그렇게 보구..
맨날 같은 하루였다..
전방은 계속 나를 피해다닌다..
내 앞에 있기만 하면 나를 째려보고...
욕두 하구.. 많이 짜증난다..
다 이해한다구 했지만..
그래두 조금 많이 열받는다..
사실 그 상황에서 열 안받는 사람이 더 바보다..
어떤 등신이 욕 들어먹는데 다 이해한다구 좋아라 웃겠는가?
하지만 나는 바보다..
내가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계속 그렇게 냉전상태로 지내는것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 욕메일을 보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되진 않았을 것 이다..
하지만.. 나는 원래 판단을 잘 못한다..
한번 이성을 잃으면.. 그냥..
생각같은건 없이 그냥 무지막지하게 논다..
조금 많이 후회된다..
내 평생에는 이런 후회는 많았다..
나는 왜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 일까?
그래서 나는 바보다.
욕을 들어먹으면서도 미안하다구 하는 내가 바보다.
욕들어 먹으면서두..
그냥 평소처럼 행동하는 나는 등신이다.
열받는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얻어야 기쁜지를..
사람들은 모른다..
나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등신이다.
진짜 내가 돌았으면 좋겠다.. 그냥 미쳤으면 좋겠다..
그냥.. 아무 슬픈일 없이 헤벌레 하면서 그냥 돌아다니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열받는다..
이얀이는 내게 전방에게 보냈다는 그 욕메일을 보여달라고 그랬다..
그냥 그때 알았다고 하지 말것을..
나는 또 후회한다..
또 메일로 그 메일 못보내겠따고 그랬으면 됐지..
그 결심도 잊어버린채 그냥 보내버렸다.
나는 등신이다. 머저리 바보 미친년이다.
나는 슬프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아니.. 내 환경두 싫다..
지지리 못난 내 자신도 싫고.. 가난한.. 아니.. 내가 하고 싶은것도 맘 껏 못하는..
내 환경도 이제 진저리가 날만큼 싫어진다.
또 내 동생도.. 내 엄마도.. 또 하늘에 계신 울 아빠도 싫어진다....
지금 방금 학교에 갔다 왔다..
1km도 안돼는...
거기서 울집에 오는 지름길.. 그길을 걸으면서..
문득 덕재와의 추억이 생각났다..
그 애는 나를 바래다 준다면서..
나를 안아줄거라구..
나는 긴장했었다.. 하지만.. 그날의 역사는 이루어 지지 않았지..
친구들이 오구 있었다.. 정호와 동마이..
그애들이 오니까.. 그는 숨었었다..
나는 학교에 울집 열쇠를 가지러 갔었고..
그는 어디있는지 몰랐었다...
첫번째 골목길.. 거기엔 없었다..
두번째 골목길.. 거기에도..
그래서 나는 그가 간줄 알았다.. 그러구... 긴장을 풀며 가는데..
세번째 골목길.. 그가 만화에나 나오는 멋있는 폼을 하고 기다리고 잇었다.
나는 깜짝 놀랐따..
그가 거기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너무 멋있게 서 있어서.. 마음속으로 놀랬다.. 그에게..
이렇게 멋있는 면이 있을줄은.. 몰랐으니까..
그러구선 텔레비젼에서나 나올듯한 나무 닢들이 가려주는 햇빛 사이로...
우리둘은 손을 잡고 갔다..
그 짧은 길을 가면서.. 그는 나를 어떻게 안을까 고민하는 듯 보였었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그런걸 모른척 했다..
그러고선 걸음을 빨리 했다.. 나를 안지 못하게..
사실 나는 무지하게 긴장하구 있었었다..
그러다가.. 우리집 현관까지 와서..
나는 빨리 가라구 등을 떠밀었다..
그는 갔다.. 나는 재빨리 들어가서 그 골목길이 보이는 창문을 활짝 열었다..
한참있다가 그가 왔다..
별루 오래 걸리지도 않는 길을 그는 왜 그렇게 늦게 온것일까?
내가 나오기를 기대햇던것일까?
아무튼.. 그는 나무에 기대 나를 보았다..
나와 한참 이야기를 했다.
영화의 한장면 처럼 그는 나무 그늘에 서서..
나는 2층 빌라의 창문에서..
그는 그렇게 말했엇다... 내일은 꼭 나를 안을거라구..
그러니까 친구들과 가지 말라구..
그땐 그런게 싫었다..
나도 스킨쉽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애는 너무나 빨랐다..그래서 조금 많이 부담 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
그애와 지금처럼 냉전상태가 아닌..
차라리 사귈때가 나았던 것 같다..
역시 나는 등신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등신... 그도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내가 보낸 것 이다.
나는 더 가깝게 지내려구 한 것이..
그렇게 일이 변할지는 몰랐다.. 꿈에도..
나는 등신.. 병신이다.
정말 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