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데도 완벽한 여자가 있다.
같은 여자라서인지 굉장히 열등감을 불러일으킨다.
일도 잘하고 얼굴도 괜찮고 성격도 밝고 집안도 빵빵하고 연애도 잘한다....
무엇하나 빠지는게 없다.
그냥.. 힘드니까 이상한 생각이 든다.
그녀를 안지 어언 6년이 되간다.. 출발점은 비슷했던것 같다.
노력부족?? 아니면 타고난건가??
나는 기독교이다. 사람들이 개독교라고 욕해도 내 종교를 부끄럽게 생각했던 적은 없다.
그렇지만.. 요즘들어 생각한다. 하나님은 날 사랑하지 않으신건가.... 하고.
세상이 외면해도 그 분만은 날 끝까지 붙들어주신다고 믿고있지만...
그냥. 하나님도 이제 나한테 질리셨구나... 유치하고 우습지만 말이다.
그녀는 모든게 다르다. 나와..
내가 기획 하나에 필사적으로 매달릴때에, 그녀는 그걸 감독하고 있고
내가 이렇게 한심하게 불평할 때에도 그녀는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내가 남자라는 족속에게 상처입고 울때에도
그녀는 그녀만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반듯한 애인이 옆에 있고
내가 돈 걱정으로 고민하고 통장을 열고 닫고 할때에도
그녀는 카탈로그를 보며 올 가을 패션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부럽다? 부럽다기보다 내가 밉다. 그녀 옆에 서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자신이..
그녀도 나름대로의 힘든 일이 있다면 있겠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완만한 언덕도 나에게는 가파른 절벽이다.
나는.. 신은 불공평하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지금도 신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은 불공평하다..
모순인가? 모순이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다...
이젠 세상의 어떤 것에도 집착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