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355 , 2007-10-30 23:26 |
저번달은 힘든일이 전혀 없었다. 너무 나태하게 지냈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리고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10월달..
거의 끝나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겐 큰 의미가 있었던 달이다.
몇번의 실패와 배신,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스트레스와 악감정들...
그리고 이런 일들 속에 너무나 가볍게 흘려버린 눈물들.
예전엔 힘든일이 있어도 웃으려고 노력하고 밝게 지내고만 싶었다.
요즘들어 조금만 힘들어도 쳐지고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이 울컥했다.
'울고싶다.' 제일 많이 되내이던 말이다. 그리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내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러지 않았었는데..
친구가 그랬다.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냐고..
그냥 위로하면서 건낸말인지도 모르겠지만 몇일 동안이나 머릿속에서 맴돌았었다.
그리고 조금씩 깨닫게 된 건 너무 슬픔을 쉽게 느낀다는 것, 아픔을 필요이상으로 되내이고
감정을 지치게 하고, 자신이 스스로를 울게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쉽게 눈물 흘리지 말자.' 라고 결심하는 순간,
너무 안타까운 각오를 한 것 같아 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나는 강해지고 싶다. 이번 처럼 감정이 무너져 내릴 것 처럼 힘든건 처음이었지만..
다음에 두번째에는 더 쉽게 이겨낼 수 있게, 그 다음에는 더 잘 견디고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게..
점점 더 강해져서.. 무너진 가슴따위 다시 일으키는데 어떤 슬픔도 외로움도 느끼지 않게..
눈물이 진정한 값진 눈물로 흐를 수 있게 강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