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고 싶다 해서 선택한 학과이고,
내 선택에 모든 걸 걸겠다고 한 학과이고.
근데 지금 내 모습을 지켜보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 와 있는건지, 무엇을 공부할껀지
구체적으로 정해진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 정신속의 스케치북에는. 그 흔한 시작점 하나도 없다.
텅텅빈 백지인데. 왜 점 하나를 찍지 못하고 이렇게 허둥대고 있는걸까.
또한 사람관계에 있어서,
싫은 자리는 따라 가지 않고, 또 내가 피곤하면 가지 않는게 더 편해지는
이런건 또 뭘까......
그냥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음 좋겠는데
언젠가 부터 구체적 그룹이 없는, 색깔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내 생각. 내 자리를 찾아서 완연한 색깔로 만들고 싶다.
현 위치는 너무 불안정하고, 기댈 곳이 없다고 느껴져서 솔직히 싫다.
이런게 오래 지속된다면, 물론 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겠지..........
모든것을 정리하고 싶다.
내리는 비를 보면서 좀 정리해 볼까 한다. 머리가 복잡하니까. 맥주 한캔 들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