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가 아닌 집에서의 일요일 오후는 매우 좋다.
남향이고, 중간층이라서 늘 햇볕이 따사롭게 들어온다.
햇빛에 적셔놓은 것 같은 예쁜 노란색이 마루를 한켠 차지했다.
화요일엔 시험이 두과목인데 난 역시 나몰라라 하고 있다.
역시 시험은 닥쳐서 해야 제맛인듯......^^;
시험 스트레스가 별로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시험은 마음에 걸린다.
이상하기도 하지........ 난 엄청난 낙천주의자에, 벼락치기주의자인데....
그래서 엄마는 항상 날보며 말했다.
"너 매일 사탕발림으로 공부하지? " 라고 . 헤헤 .
솔직히 저번학기때는 열심히 살았다. 왜냐하면 대학에서의 내 첫 성적이 궁금해서.
또 걱정도 되서 . 그런데 뜻하지 않게 점수가 괜찮았고,
또 내 삶의 모토가 '적당히' 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적당히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저번주에 종강을 마친 수업에서는 예감에 비쁠이 뜰것 같다.
야속한 그여자는 에이를 주지 않을 것만 같았다. 단지 내가 1학년이란 이유로 ㅠㅠ
4학년 선배들의 편의를 많이 고려해 주더라 (흑흑... 어린양..)
근데 시험 솔직히 30분 보고 낮잠 실컷자다가 봤는데.. 그래도 보통으로 봤다고 말해주더라
( 그 교수님은 봉투에다가 여태까지 낸 레포트와 출결사항을 적어주고 개인 한명한명을
불러 시험성적도 폭로해주셨다 ^ ^;)
대학생에게 있어 기말고사는 고통의 시작이요. 번뇌의 시작이다.
공부도 안하면서 난 왜 또 쓸데없이 고민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휴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