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조조같은 인물이 되기 보단, 유비같은 인물이 되겠소.
천하를 다스리려는 그대와 한번 붙어보겠소. 나도 만만치않게 홀로 조용히 준비하겠소.
당신을 이 시대에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소.
승자는 적이 많소, 항상 낮은 곳에서 그대를 기다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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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고, 대화부터 해보고.
그 다음부터 사랑을 시작하다.
A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하라. “왕자와 공주는 만나자 마자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였고 행복하게 평생을 같이 보냈대요.”라는 식의 동화들은 적어도 절반은 거짓이므로 만나자마자 운명적으로 빠져버리는 사랑은 기대하지도 말고 믿지도 말아라. 운명적 만남의 두근거림은 사랑이 아니라 본능적 DNA 가 화학물질을 분비 시켜 당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원시적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
이성과의 만남에서 누구나 외모 혹은 첫인상에 호감을 느껴야 관계를 열어갈 수 있지만 그것이 지속시켜주는 사랑의 시간은 길지 않다.
순간적으로 불 붙기 시작한 뜨거운 사랑이 끝까지 지속되는 예는 대부분 그 사랑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에 영화 타이타닉에서처럼 죽음이나 사회적 굴레로 인하여 헤어져야 하는 경우에서 주로 나타난다.
즉 사랑의 시간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지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면서 성적 본능이 이미 충족된 상태가 되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진정한 인간의 사랑은 육체적 조건에 집착하는 유전적 본능의 지배에서 한 단계 뛰어 넘는다.
그 사랑은 상대방의 인격, 개성, 취미, 습관, 지성, 능력, 가치관 등등의 내면 세계에 매력을 느껴야 유지될 수 있다.
- 이건 머리로써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많이 헷갈린다.
시작은 육체적 매력에 사로잡혀 시작되어도 내면의 뒷받침이 없다면 곧 사라질 거품이 된다.
- 이터널 선샤인에서, 그토록 사랑했음에도 내면의 뒷받침이 없어져 기억을 서로 지울만큼
서로를 싫어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사랑의 순서를 말한다면 이성(reason)의 교류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감성으로, 다시 감성이 감정으로, 그리고 그 감정이 본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 사랑도, 이성이 80%이다. 계산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내면의 뒷받침이 없는 관계는
공허해지기 때문이다. 진짜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의 외모는 자기가 바라는 외모의 정 반대의
외모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가 더 행복하게 사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남자는 자신이 어떤 여자를 만지고 싶고 애무하고 싶고 그 여자와 섹스하고 싶다고 해서 그 여자를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섣불리 착각하지 말 것.
여자는 남자와 섹스를 할 때 느끼는 포근함이나 따스함 등등을 자신이 그 남자를 사랑하는 증거로 100% 과신하지 말 것.
남자 여자 모두, 육체적으로 상대에게 길들여져 있고 벗은 몸의 친밀도가 크다고 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지는 말 것. 만날 때 마다 스킨쉽 혹은 섹스에 탐닉하는 관계라면 당장 그만 둘 것.
가장 중요한 것: 외롭다고 사람을 사귀지는 말 것.
B - (눈 먼자들의 도시),
이터널 선샤인.
서로 기억을 지워 전혀모르는 타인이 되었는데,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육체적 본능에 의한 것일까? 그것이 가슴으로 사랑하는 것을 열어주는 관계를 열어주는 것일까?
머리로 가슴을 누를 수 있다. 80% 뿐이다.
나머지 20%는 머리가 가슴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것은 본능적인 육체적인 유전적인 영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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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은,
아름답게 표현해놓았지만..
유전자가 지배하는 지옥의 되풀이과정을
아름답게 꾸며놓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