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돼서 어제 첫 일기를 썼다. 별 생각없이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공개로 쎴더니 덧글이 5개나 달려 있었다!! 내게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미니홈피니 블로그니 남들이 다 한다는 그런 것조차 귀찮고 흥미가 생기지 않아 안하고 있었는데 왜 사람들이 그런 것에 매달리는지 알 것 같았다.
관심이란 기분 좋은 것이었다. 내가 관심을 끌려는 목적이 아닌 별 의도없이 쓴 글에 관심을 가져주고 힘내라고 해주었기에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 인터넷 기사 밑에 달린 자극적인 제목의 덧글들을 보면 "도대체 왜 저런 식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할까? 저런 방법이 아니면 관심을 받을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 욕도 자신에 대한 관심이라고 착각하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그들의 글에 논리적인 글로 반박을 해보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자기가 좋으면 그냥 좋은 것이고 왜라는 이유가 없었다. 있다해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화를 내버린다. 아무래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 '천재유교수의생활' 이라는 만화가 있다. 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이 만화를 펼친다. 그러면 유교수는 언제나 나에게 답을 주었다. 오늘도 역시나 나에게 답을 주었다. 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걸 굳이 말로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내가 어리석은 것이다.
공부가 잘 안돼 답답한 하루였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잘된 것 같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