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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그 아이와의 문자 몇 통   2010
춥다 조회: 2604 , 2010-01-29 01:25

월욜부터 오널까지 참 쉼없이 일했다
아침에는 눈이 너무 떠지지 않아 9시까지 잤다
자꾸 9시에 깨서 밥도 못 먹고 일하게 된다 ㅠ
나이 때문인지 배는 둥실 나오려하는데 정작 밥배는 쪼그매져간다

2시가 다가오면 목이 죄는 느낌이다
애써 앞으로 다가올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며 이 시간도 곧 지나가리라 생각해봤다
내게는 지나갈 시간이지만
내 앞의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리라..
그런 생각을 하면 아주 미안해진다

최**, 조**, 최**, 정**..미안해 미안해

오늘 그 아이가 내게 물었다
헤어진 이후에 다른 사람과 만났었냐고.
소유욕이 강한 아이다
그 아이의 생각은 만났을 거라는 거였고
나는 니 생각이 그렇다면 맞을 거라고 대답했다
의미없는 질문이었어.
아주 잠깐이지만 다른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그 아이가 좀 싫기도 해지고.

그래서 나도 되갚았다
헤진 여친은 연락없냐고.

되게 웃기는데..연애안할 때는 복잡해보이던 세상이
물론 연애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설레임이 생기니 굉장히 단순하고 유치해보인다
됐고~!ㅋ
내 것이 아닌 희망은 잠시 머무르는 것이니
내일의 일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