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의 제목은 만나든 헤지든...
오늘 오빠 전화를 안 받았다
오늘은 내 수업이 있는 날인데 아침부터 연락도 없고 내가 퇴근할 때쯤 연락와서는 수업 시간 잡아주길래
끝나고 또 수업있냐고 물어봤을 때 왜 물어보냐는 식으로 말해서 나는 기가 막혔다.
여자친구가 자기 일정 물어보는 건데 왜냐고 물어보면 궁금하니까 물어보는거지 이유가 있냐
오늘은 이야기를 좀 하려고 마음 먹엇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그 틈 속에 나한테 연락할 시간은 요만큼도 없는지.
시간은 낼 수 있는 거 아닌가..학원이 다 끝나고 10시 반쯤? 되어서 봐도 되는건데
이렇게 바쁘면 어떻게 연애하냐고.
그런데 갑자기 다시 전화가 와서 학생 하나가 오다가 사고가 났는지 거기를 가봐야한단다.
내 수업은 언제인지로 모르게 다시 밀려버렸고..전화한다더니
밤 11시..12시 다되어서 전화가 온 것이다.
오빠의 일에 오빠의 학생에 밀리고 밀려 난 맨 끄트머리에 있나부다
좋아하니까 사귀는 건데
바빠도 좋아하는 티를 좀 내주지
얼굴도 자주 못 보는데 연락도 자주 하고
집도 먼 것도 아닌데 학원 끝나면 늦게라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러겠지 피곤하다고.
좋아하는 거면 피곤해도 다 본다 오빠씨야
나를 왜 만나는 건데.............................
내일은 오전에 치료하고 하이원에 가야하는데
아마 내일...전화 안 올 것 같다
만나든 헤지든. 일단 이런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혼이 좀 나야 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