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214 , 2010-08-22 18:44 |
"논리를 통해 자유로워지기" 라는 부제가 붙은 <수학멘토>를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유는
ㅇ 지은이 장우석이 우리집 근처 숙명여고의 수학교사라는 것.
ㅇ 수학책으로는 특이하게 도올 김용옥의 서문이 붙어 있었기 때문.
그가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학창 시절 매우 독특한 강의를 하셨던 수학선생님 덕분이라는데, 이른바 "줄거리식 강의".
고교때 수학책 첫머리에 있는 단원 목차를 보고 왜 하필 이 순서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든지 선생님께 질문한다든지 해본 경험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은 바로 첫 시간에 왜 이런 순서로 교과서가 짜여 있는지 단원과 단원 사이를
줄거리지어 주셨던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억해 보자. 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는 제일 처음에 집합을 배웠을까? 왜 우리는
미분을 배우기 앞어서 극한을 그것도 그 러여운 연속성을 울려 겨자먹기로 배워야 할까?
- 수학 멘트 125쪽 -
큰 줄기는 무시한채 개념 심기와 문제풀이에 주력하는
소위 "일타"라고 알려진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들보다 낫지 않은가?
(줄기 없이 산개된 개념들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며 얼마나 절실할 것인가?)
내 생각엔
순수 학문으로 수학을 접근했던 전문 수학 강사보다
오히려 실용적 측면에서 수학을 접근했던(즉 공업수학을 공부했던) 공대출신들이
오히려 수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다.
최소한, 지금 배워야 하는 이 수학적 개념들이 어떤 곳에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는
설명해 줄 수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