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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블루_Opened
 무한동력  
조회: 3706 , 2010-08-16 17:40
지하철 무료신문 AM7에서 찜했던 연재 만화를 야후 웹툰에서 2시간만에 독파.

참 좋다.
간만의 따뜻한 이 느낌.

이제부터 가장 좋아하는 만화를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주호민의 <무한동력>이라고.


프러시안블루_Opened   10.08.17

생각해보니 경솔했다.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있다.

그리고,
나와 진혁이가 함께 좋아하는 <슬램덩크>가 있고
앙꼬의 <열아홉>이 있고,
<올훼스의 창>이 있다.

그래도 <무한동력>은 참 좋다.

티아레   10.08.17

얼마전에 제가 자주 가는 까페에서 누군가가 게시판에 올려놓은 이 카툰 클립을
본 적이 있어요. 주인집 아저씨가 선재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장면이요.
블루님의 글 읽고 저도 야후 웹툰에서 찾아서 다 읽었답니다^^
오랜만에 본 만화인데 저도 참 좋네요, <무한동력>.
덕분에 제 마음도 훈훈해지네요.

꿈만을 좇는 아빠에 비해, 어린 나이에 하숙집 살림을 도맡아하는 밝고 착하고
무지 의연한 성품에 성적까지 우수한 수자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작가의 이상형(현실형이 아니고)이라는데 어쩌겠어요ㅋㅋ

가장 애정이 가는 인물은 무릎팍도사의 우승민처럼 파랑색츄리닝 바람의
뭐든 한번 꽂히면 끝장을 봐야만 한다는 개구리도 못만지는 수의학과 휴학
공시생, 무기한^^

블루님의 그 말도 좋았는데요, "무한동력은 마음에 있다".
간혹 깜박이는 일은 있어도 결코 꺼지지 않는 그런 작은 불빛 하나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블루님의 무한동력 발전기도 이상없이 잘 돌아가고 있으리라 믿어요^^

그리고, 그때가 언젠데 지금도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다 떨릴 지경이네요,
<올훼스의 창> 이라...^^;
<캔디>, <베르샤유의 장미>와 함께 이 만화로 순정만화에 입문했거든요,
초/중딩시절에. 수도 없이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밀려오네요ㅎㅎ
철학을 전공한 이케다 리요코씨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음대에 다닌뒤
성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는데, 최근에는 배용준의 팬이어서
한국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만화로 그렸다는데 궁금해지는데요.

프러시안블루   10.08.18

티아레님. 건강히 잘 지내시죠?

"무한동력은 마음에 있다"는 지운 구절인데 보셨군요.ㅎㅎ

저는 마음에 와닿던데,
너무 쉰내 나는 애기로 읽힐까봐 지웠거든요.

<올훼스의 창>은 대학때 읽었었는데
중딩때 읽는 올훼스의 창은 다른 맛일거 같아요.
저는 러시아혁명이라는 역사가 먼저 보이더군요.

사람도 책도 때라는게 있는거 같아요.
고등학교때 읽는 <데이안>과 40대에 읽는 그것이 같을리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