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내년이면 마흔일곱이란 사실에 자꾸 생각이 미친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이가 눈앞에 와있고, 그로부터 몇년후면 오십이다.
세상에....
수능으로 말하자면,
시험을 두달쯤 남겨놓은 시점에 아직까지 나의 강점이 뭔지 지겹게 자문하고 있다.
ㅇ 인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근거가 있는건 아니고 "이구절 너무 좋지않냐?"는 내 질문에 "모르겠는데" 라는 심심한 답변 때문에)
ㅇ 어릴적부터 끊임없이 뭔가 읽어왔다
ㅇ 전달하는 능력(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스킬에 대해 계속 고민중이고
아마, 상대방의 입장과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에서 남보다 조금 나은듯 하다
ㅇ 생각이 많다 (이게 과연 장점인지?)
한때, 나 자신을 마케터로 규정한적이 있고, 시장을 움직이는, 시장에서 작동하는 인간심리가 궁금했다.
그러나, 다시 본사에서 빅사이즈의 기획업무를 할 일은 없을테니
마케팅의 대가가 될 일 또한 없다.
내 자신이 세일즈맨이 된후엔, 세일즈맨들에게 IT기술을 쉽게 가르치는 강사가 되고 싶었고,
유시민의 말을 빌어 <지식 소매상>으로 나를 규정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난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에 한계가 있고
이 분야의 대가들은 이미 세상에 너무 흔하고
결정적으로 그 자리에 오르더라도 경쟁 우위에 있을지 회의가 자꾸 든다.
계란 열판위에 올려진 계란 한알 꼴.
요즘은, 세일즈 비지니스와 관련한 심리학에 관심이 쏠린다.
ㅇ 협상과 경쟁에서 Win-Win할 수 있는 프레임 짜기
ㅇ 심리 분석에 기초한 설득 기법
ㅇ 비지니스 글쓰기와 스토리 텔링
바라건데, <물고기의 마음을 가진 낚시꾼>이 되어
그 것와 관련된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한 세상을 살아내고 싶다.
가끔 드는 두려운 생각..
그런데, 내게 <강점>이라는게 있기는 한건가?
만약 있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