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88 , 2012-03-28 01:01 |
월요일은 등교, 화목요일 오전에 각 한 명 치료, 수금요일은 오전오후 각 세 명씩 치료.
3월은 이랬다.
바쁘지 않은데 시간은 봄날에 벚꽃이 흩날리듯 날아갔다.
수중엔 돈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근근히 쌓이고
전공에 대한 지식이 깨알같이 쌓이고 있......다기보다 나 뭐했지?? -_-;;;
번역만 실컷 한 듯..그 또한...쓸 곳이 있겠지
아젠다가 한달여 남았다.
오늘은 졸업자격 중 하나인 외국어시험을 쳤다.
난 쉬웠는데 다들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건가..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꾸만 일(work)이 생긴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또 조금.
오랫동안 일했던 소중한 직장을 그만두고 나 하나의 자유를 찾으려고 고향에 왔는데
최근에 뭔지 모를 고민과 우울함으로 사람이 그립고 내 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만만 쌓여가는데 오늘에야 이유를 알았다.
내가 원했던 건 공부였는데 반대로 살고 있다.
손에서 놓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공지식의 습득이 우선이고 논문이 그 다음. 인간관계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건데..
겨울방학부터 몇 달을 멍 때린건지.
돌아보면 겨울은 수 발짝 멀어져 가고 봄이 한 움큼씩 다가와 있다.
내내 머릿 속을 차지하는 것들을 방치한 결과, 읽고 싶은 소설을 잔뜩 읽었고 학기는 계속되고
한 달이 훌쩍이다. 이러다 졸업아닌 수료를...ㅎㄷㄷ
교수님 뵙는 건 올해까지. 이제 그만..ㅋ
게으름을 반성하자
지금.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고, 해야할 일이 있다.
난 참 행복한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