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일은 만들어. 내 노력이 내 일을 만들어.
#1. 32살.
32살은 나에게 무언가 간절하고 불길하고 어려웠다.
일출을 보러 갔을 때만 해도 연말 마무리도 새해 계획도 준비된 것이 없었다.
꽂혀진 책들처럼 차곡차곡 정리되지 않은 머릿 속 내 일과 내 미래. 내 주변/
생각하기 싫어서 미뤄둔 빨래더미처럼 수북히 쌓아두었다.
1월에도 뭔가 하지 않음에 불안했다.
2월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금씩 정리가 된다.
아무리 미뤄도 해가 뜨면 달이 지고 아침이면 일어나고 밤이면 자고.
이런 기본적인 규칙처럼 꼭 지켜지고 해야만 하는 것들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미뤄둔 일은...
논문 실험도구 마련하는 건데..그걸 갖고 있는 사람에게 빌려달라고 하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계속 미루다가 연락해봤더니 이틀째 답장이 없다. 나...까인거임?? -_-
OTL....이제 대책이 없다. 어뜨카나 힝힝..
지금껏 내일을 믿고 오늘 논 댓가다. 이렇게 부메랑처럼 내 헛된 시간이 내게 가르쳐준 교훈 앞에 막막하지만 내일 어떻게 해야할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아..현명한 선택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못되서 어둠 속에 길을 찾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
내일이 캄캄하지 않으려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도록
나의 행동과 나의 말을 일치시키자.
내가 노력해야 내일이 생기고 내_일에도 부끄럽지 않은 마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그것으로 살아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