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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아이
 난...   미정
조회: 1026 , 2001-08-29 07:52
정말 나에게도 누구나 있는 것 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 동안 짝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사랑들을 더듬어 보면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것은 외로움에 대한 기댈 곳을 짝사랑이라는 표현으로 집착을 했다는 생각이...
또 눈물이 나오려 한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있는 앞에서(학교 컴퓨터실이다.)
마침 끝종이 울려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이따가 들어와야 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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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학교 기숙사다.
아까 쓰다가만 것을 다시 더듬어 생각해 쓰려하니까 전 처럼 감정이 잡혀지지 않는다. 그건 학교에서 느끼는 우울함이 기숙사에 들어 와서는 조금 안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왜 이렇게 사랑을 받지 못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가장 기본적인 부모님에게 받는 사랑을... 그랬다. 나 어렷을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난 아버지와 살게 되었는데 아버지와 세대 차이가 많아서 내가 우울해하고 엄마에 대한 미움으로 인한 상처 그리고 주위에서 받는 무시감 같은 것들로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아버지는 잘 알아 주지 못 했다. 늘 혼자서 자그마한 방안에서 몰래 눈물을 삼키며 외롭게 자랐다. 그 누구에게도 이런 나의 가여움을 다스려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나의 친한 친구가 있었지만 그에 혼자서 모두 위로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 혼자 넘어가기 일쑤...18살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이젠 그 친구도 가까이 있지 못 하는데...고등학교를 두고 서로 다른 학교로 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랑일기를 자주 읽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실현과 기쁨으로 거의 대부분이 아픔의 사랑으로 글이 올려지지만 그래도 당신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난...난 아직 그런 아픔과 상처가 있을 사랑을 해보지 않았다 라는걸...
그런 말이 있다. 사랑은 받음에 배움으로 다시 사랑을 줄 수 있다고...그 말이 진짜로 맞다면 난 사랑을 받지도 주지도 못 한다는 것인데...아니겠지. 받지는 못 했어도 줄 수는 있겠지...누구나 있는 거야...누구나....그러니 나에게도...언젠가는 찾아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