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후배에게 멜을 보내는데 또 슬픈 생각에 눈물이 나왔다. 어쩜 그 후배의 처지가 나와 비슷한지... 멜에 내용은 이랬다. 앞전에 그 후배의 생일이었는데 그에 대한 나의 생일은 어땠는지에 썼다. 당연히 나에겐 기쁜 날이 아닌 우울한 날이었던 생일날을 기억하고.그러고 나면 이젠 누가 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바로 엄마... 한달전만 해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없었다. 하도 어렷을때 헤어진거라 엄마에 대한 그리워할 기억들이 없었기 때문에... 누가 엄마 보고 싶지 않냐고 물으면 정말이지 거짓말이 아니라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나 자신도 놀랄만큼 한번도 보고 싶어 울지 않았다.그런데 얼마전에 엄마를 만난것이다. 몇년만인지...6일동안 같이 있게 되었는데 다시 헤어지고 나서 정말 예상도 못 했던 아픔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도 엄마에 대한 보고픔을 몰랐던 내가 그 몇일 사이에 그 빈자리를 알게 되었는지 보고싶은 것이다. 이젠 또렷한 기억들이 생긴것이다. 결코 잊혀질 수 없는...이제서야 이제서야 그 빈자리가 시리게 된것이다.
참아 볼려고 참아 볼려고 했는데 견디다 못 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근데 듣고 싶은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신호가는 소리만 들릴뿐 날 더욱 힘들게 한다.
이럴때면 다시 나의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18살...
충분히 이런것쯤 참을 수 있는 나이잖아. 왜 이렇게 어린아이 처럼 굴고 그래...
그래도..그래도 어쩔 수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