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해버렸다. 이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나로 말이다.
오늘 혼자 조용히 공부를 하면서 잠시 피곤함이 밀려와 문제지를 덥고 학을 접었는데 갑자기 방송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더니 주체 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다행히 조경실에 나혼자 있었으니 아주 오랜만에 마음 놓고 울었던것 같다.
가면보다 무서운건 가식적인 행동들이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그 어떤 말이든 쉽게 믿고 그리고 대부분 그게 진실이었는데.
거짓말이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니 진짜 거짓말이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거짓말 같은 일들이다.
차라리 싫다면 싫다고 말해. 너의 그 가식적인 행동들 다 보이니까!!!!!
다시 나로 돌아가야겠다. 난 도저히 가면을 쓸 수 없어. 내가 아닌 나를 보이기 너무 힘들어. 그것이 나의 고독과 외로움이 될지라도 차라리 그게 나.
정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