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까 좋다.
창에 맺힌 물방울도 좋구
검게 반짝이는 길바닥도 예쁘구
직접 비를 맞지 않고 이렇게 실내에서 밖을 바라보는 건 참 좋다.
때로는 비를 보면 괜시리 우울해지기도 하고
피곤해지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냥 좋다.
차분해지는 마음...
어제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먼훗날이 될지 금방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마음이 정리가 되면..극복이 되면...
비오는 날에 문득 생각나면 연락을 하겠노라고... ^^
날 사랑하던 그는 이제 없고 그를 사랑하는 나만 남았다...
비가 올 때 마다 그는 내 생각을 하게 될까? ^^
나도 이제 비가 올 때 그를 생각할 것이다.
매일매일.... 주에 한번....한달에 한번.... 몇 달에 한번...
점점 희미해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