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페이스북이 난리다.. 카톡도 마찬가지고.
나라가 망할 거라느니 이민을 가야한다느니, 부정선거라는 온갖루머가 나돌고
국민의 주권의식이 이정도냐느니, 민주주의는 더이상 없다느니..문재인이 되지않은건 내 잘못이라느니..
보고있노라면 숨막혀서 페이스북을 삭제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 였다.
정치에 큰 관심도 없고, 근현대사시간에 열심히 졸았던 이과생이었던 나에게 여전히 사회랑 정치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ㅠㅠ 수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게 이런 무지를 만들어
내는구나 싶어서 답답하기도 하고..근현대사 책을 다시 공부해야하나..
같은 이과였던 내 고딩 친구들도 이렇게 난리치는 걸 보고 흠칫 놀랐다. 교과서에서
무관심하게 넘기던 페이지를 이렇게 깊이 품고 있을 줄이야. 이렇게 무덤덤한 내가 잘못된건가,
하며 이 사태를 멀찍히서 지켜보고 있다.
대선 전날 대학내일에 나온 두 후보의 공약을 보며 새누리당쪽이 구체적인 것 같아 라는 말을
했다가 생각없는 애가 되버릴 뻔한 나로선, 이쪽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깔아 뭉개려는 편협한 태도가 나같은 부동층, 혹은 중도층을 보수쪽으로 움직이게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이게 네거티브 맞나)
말 없이 기뻐하는 어른들, 속 터진다고 열터트리는 내 주위 사람들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 어떤 가치관으로 이러한 사실들을 받아드려야 하는지 정말 답답할 지경이다.
옳은 정치의식과, 가치관을 갖고 양쪽 입장을 온전히 받아드릴 수 있는 지식을 가르쳐줄 사람은
없는걸까.ㅜㅜ 균형잡힌 똑똑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오늘 문득 생각했다.ㅠㅠ
투표를 끝내고 만난 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둘다 이과에서 공부하다 문과로 오고나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하며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경제학을 배운 입장으로서 선택적 복지가 더 옳아보인다 등..흠.. 이렇게라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조금은 후련했다'-'
취업걱정을 하며 다시 마음도 다잡고. 기업분석이랑, 직무 분석 제대로 해둬야지!!
그리고 5년후에는 좀더 똑똑한 유권자가 되어 옳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이 되야겠다.
이렇게 쓰고나니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