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기를 썻다
내가 격는 불편함의 8할은 내 우유부단함 때문에 생긴다.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바꿔달라는 TM전화를 끊지 못하고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오늘 카드 납부액이 결제되지 않았다는 문자가 떴다.
신한은행 계좌에 잔고가 없는거다.
문제는 나의 신한은행 계좌번호를 모른다는 것.
콜센터에 전화하니 15분만에 연결되더니 개인정보니 가르쳐 줄 수 없다며, 신한 마이솔 앱을 설치해서 확인하란다.
앱을 설치했더니 먼저 내 신한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하란다.
아니, 계좌번호를 까먹어서 앱에서 확인할려고 하는건데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인증이 되지 않는다니 이게 무슨 상황이냐?
내 탓이다.
<노태우>
1991년, 난 대학 4학년 이었다.
세상은 뒤숭숭 했고 노동자와 학생들의 분신 자살과 죽음이 잇다랐다.
(그 이름중엔 대학 후배도 있다)
잊혀지지 않을거 같던 기억도 세월이 흘러 그해 정치적으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인터넷의 힘을 빌어야 한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 말기였다는건 또렷히 기억한다.
죽음을 부르던 음습하고 답답하던 사화적 공기, 그게 내가 그를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다.
약진 않지만 바보는 아니야.
열심히 살자
노태우씨가 죽었다.
중3때 518을 광주에서 겪은터라 전두환과 그를 증오한다.
그의 유언은 "과오에 대한 깊은 용서와 사과"였다 한다.
그를 용서해야할까?
그는 죽을때까지 침묵했고 침묵한 만큼 역사는 가려지고 진리는 숨겨진 셈이다.
난 그 침묵을 용서하지 못하겠다.
페북 추천으로 잊었던 지인들 사진을 보게 되는데
저와 똑 닮은 딸이 왜 이리 이쁜거야?
아~~나만 딸이 없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갖게 될 거 같다. 전두환, 노태우보다는 나을거라고 자위해야 하나.
뉴스를 피해서 TV채널 돌린지 두달쯤 된다.
예전엔 오해를 견뎠으나 이젠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