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둘_ "너 가던 길 가." │ 치유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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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망갔어?" "살고 싶었어." . . "나랑 있으면 살 수 없었어?" "모르겠어. 살고 싶어서 도망갔어. 무작정 도망갔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리 멀리 도망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네가 이렇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어." . . "그냥 가던 길 가. 나는 그냥 여기 있으면 되는데." "아니야. 이걸 받아. 이걸 받으면 너도 계속 이 풍선을 더 갖고 싶을 거야. 내가 다 가져가버려서 네가 잘 모르게 되어버렸어. 미안해." "갖기 싫어." "왜?" "나는 그냥 내가 갖고 있던 거 가지고 있을래. 이거만 있어도 돼." "이거 정말 좋은 거야." "그럼 너 가져." . . "이건 행복이라니까?" "모르겠어. 그냥 너 가져." "어서 받아. 정말 좋은 거야. 믿어 봐." "아니야. 나 이제 갈래. 너도 그냥 가던 길 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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