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것   착잡한 하루
  hit : 2617 , 2014-04-30 21:58 (수)

연차써서 펑펑놀고 먹고 자고..

그러다 방금 컴퓨터를 키고 습관처럼 네이버부터 들어가서 인터넷뉴스기사를 둘러봤다.

그중에 눈에 띄던 손석희 앵커의 세월호 실종학생 아버지와 한 약속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한 눈에 들어와서

보게됬다.

영상도 같이 있길래 봤는데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9'진행하고 난 후에 모습도 촬영이 되어있는데,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이승현군의 아버지가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뉴스진행이 끝나고 아버지는 손석희 앵커와 악수를 나누고 "우리 아이 찾으면 꼭 사진 한번 찍자, 잊으시면 안되요, 꼭 건강하셔야되요" 하시며 손석희 앵커는 따뜻하게 포옹해주며 위로했고 그렇게 둘은 약속을 했다.

영상속 마지막즈음, 아버지가 "저는 2학년 8반 이승현 아빤데 우리 승현이를 아직 못 찾았어요, 그래서 기다리는중인데.. 승현이 찾기전에 좋아하는 분이랑 사진을 꼭 한번 찍고 싶었어요, 근데 우리 승현이 찾기 전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걸리는 거 같아서. 승현이 찾으면 그때는 사진 한번 찍어도 될 거 같아요"

그러곤 영상이 끝이나는데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

전에는 그렇게 울던 승현 아버님이 이번엔 밝은 표정으로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누는걸 보니 솔직히 조금은 놀랐다

아마 아버님께 손석희 앵커라는 사람은 진짜 진실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었나보다 거짓말로 가득찬 세상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는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게 어찌나 그리 행복해보이던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어준다는게 쉬워보이지만서도 참으로 어려운일이란것 그냥 듣는다고만 해서 다 되는게 아니기에.. 손석희 앵커를 보면서 또 한번 깨닫게 되고 참으로 존경스럽다.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도 까칠하고 냉정하시던분이 약자에게는 존경을 표하며 진심어린 위로를 해줄줄 아는 사람.

평소 정치 이런것에 관심도 별로 없고 따분하게만 느꼈지만 그것만은 알고있다.

이런 판에서는 진짜 진실된 마음과 공감을 나눌수 있는 사람만이 존경도 받을 수 있다는걸.

나중에 내게도 아이가 생긴다면 우리 아이가 더럽고 치사한 거짓말들로 가득찬 세상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면 어쩌지 하며 괜한 걱정을 하게된다

하지만 나도 진심으로 다가가서 항상 귀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을 쌓을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일이 될거란걸 믿고있다

세상엔 거짓도 많지만 그 반면 어딘가엔 분명 진실도 꼭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냥 오늘 일기에서 하고 싶은말이다...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손석희의 시선집중 들으려고 그시간에 일어나서 주방에서 졸며 라디오 듣던 때가 엊그제 같아요^^ 신랑이 질투까지 하고 ^^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손석희씨는 참 대단한 사람인거같아요 ㅎㅎ 냉철하시지만 때로는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은분 인거같아요 ^^ ~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손씨들은 다 그렇게 좋은가봐요^^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혹시 손씨인가요???!ㅋㅋ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둘째 형부가...^^ 근데 가만보니 주위에 손씨분들이 다 인격이 좋으세요~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그렇군요..제가 다니는 회사에 전에있던 손씨분도 굉장히 착하셨는데 ㅎㅎ 저도 손씨였다면 착했을까요?ㅋㅋㅋㅋㅋ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아나;;;ㅋㅋㅋ물 마시다 뿜었네요- -0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ㅋㅋㅋ 죄송해요 ~~ 하필 물마실때 글을 보시다니 ㅋㅋㅋ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막줄 바도바도 욱겨요ㅋㅋㅋ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ㅋㅋㅋㅋ저도 저 말이 왜나왔는지 의문입니다; 진짜 착해지고 싶었나봐요 ㅋㅋㅋㅋㅋ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착해도 안돼요
적당히 착하셔요..손씨로 승 갈지마세요- -!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ㅎ 네 ~ 모든게 적당한게 최고죠! 에이 설마 성을 갈기까지야 ㅋㅋㅋㅋㅋㅋ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그쵸 ...진짜면 저도 승 갈고도 남쬬ㅋㅋ

두얼굴  14.04.30 이글의 답글달기

ㅋㅋㅋㅋㅋ자기 자신 이름대로 사는게 맞는거같아요 ㅋㅋ

두등어  14.05.01 이글의 답글달기

좋은 말 감사합니다

 14.05.01 이글의 답글달기

댓글이 길어지면 모냥이 저리 되네요
폰으로 보는데 허을..^^

   "미쳐가는 존재" 님이 꼭 보셨으면 합니다. [3] 14/05/05
   슬퍼하지말아요 [4] 14/05/03
   '친구' [14] 14/05/03
-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것
   뭐지 이 기분.. [5] 14/04/29
   세상 참 잘 돌아갑니다 [29] 14/04/19